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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이에게 도착한 카카오 선물

지적·언어장애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7살 승엽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지난 12월 20일, 승엽이가 평소처럼 언어치료를 받기 위해 복지관에 온 날. 장애‧비장애아 통합 어린이집 수업을 마친 승엽이가 복도 한 바퀴를 잽싸게 내달렸습니다.

선물을 안고 뛰어보자 폴짝 

엄마가 승엽이에게 커다란 선물 상자를 보여주자 작은 두 손으로 포장지를 잠시 뜯더니, 다시 일어나 뜀박질을 합니다. 엄마가 “오리도 있고 돼지도 있고 곰도 있네!” 동물이 있다고 알려주자 “곰?!”이라고 외치며 자리로 돌아옵니다.

 
▲ 카카오 재활치료비를 지원받고 있는 승엽이에게 도착한 크리스마스 선물.

선물 상자 안에는 곰을 빼닮은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인형, 양말, 담요 등 물품이 한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기부펀드 ‘다가치펀드’를 통해 승엽이의 재활치료비를 지원해주고 있는 ㈜카카오 임직원들이 보내온 것. 크리스마스를 일주일여 앞둔 지난 12월 15일, ㈜카카오 임직원들은 다가치펀드 지원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물품들과 손수 쓴 카드로 정성 어린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 ‘카카오크루와 함께하는 2016 산타원정대’에서 선물 포장을 마치고 활짝 웃고 있는 카카오 임직원들.

엄마가 상자 안에 든 카드를 펼치자 올 한해 치료받느라 수고한 승엽이를 격려하는 메시지가 쓰여 있었습니다. ‘치료 잘 받고 어서 나아서 초등학교 가서도 멋진 모습 보여주기! 약속~ 그리고 초등학교 들어가면 형한테 답장 주기다?! 형이 언제나 응원할게. 승엽아 메리 크리스마스.’ 승엽이는 말은 하진 않았지만, 물품들을 만져보며 라이언 인형에 입을 맞추기도 하고 토끼 탈을 쓴 캐릭터 무지가 그려진 데일밴드 상자를 골똘히 쳐다보기도 합니다.

더 나아질 내일을 위해

이제 치료를 받으러 가야 할 시간이 되자, 승엽이는 자신과 약속이라도 한 듯 또 다시 복도를 서너 바퀴 달린 후 언어치료실로 향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동물 그림을 활용한 말하기 훈련을 받았습니다. 치료사 선생님이 “호랑이를 그려보자”고 하자 “호낭이”하며 크레파스로 형상을 그렸는데 어째 귀가 토끼처럼 길쭉합니다. “눈 어딨지?”하면 정확하게 짚어내기 어려워하다가도 선생님을 따라 눈이며 귀를 짚어냅니다. 10여 분이 흐르자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크레파스 뚜껑 닫기’를 하지 못한 채 배시시 웃는 승엽이.

크레파스 색깔을 고르거나 지시에 따라 신체 부위를 짚어내거나 단어를 표현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승엽이에게는 매순간 이겨내야 할 과제입니다. 언어치료사는 “표현할 수 있는 단어 개수가 전보다는 많이 늘었어요. 차량과 동물 단어는 잘 되는 편이예요. 하지만 일상 사물의 단어는 어려워합니다”라면서 아직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또래보다 말이 느리지만 꾸준한 언어치료로 점점 나아지고 있는 승엽이.

꾸준한 재활치료로 속도는 더디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는 엄마. “상호작용이 전혀 안 됐었는데 지금은 자야 할 시간에도 혼자 그림책을 보면서 동물 단어를 표현해본다거나 크레파스 갖다 주면서 그림을 그려달라고 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조금씩만 더 말이 늘어 간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어요.”

승엽이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품에 안은 채 엄마 손을 꼭 잡고 집으로 향합니다. 엄마의 바람처럼 자기 생각을 한 마디 한 마디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승엽이의 재활치료는 계속될 것입니다. 승엽이에게 도착한 따뜻한 선물처럼, 우리 모두가 장애어린이들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정담빈 간사, 김금주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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