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라클스·아너 소사이어티 1호 회원 탄생 - 자산관리사 김정호 씨

“어렵게 자라서 누구보다 장애어린이들의 아픔에 공감합니다.”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의 희망이 될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써달라며 ‘큰 손’이 더해졌습니다. 그 주인공은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딛고 자산관리사로 성공한 김정호 씨입니다. 푸르메재단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운영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지 3개월. 고액기부자 모임 더미라클스(The Miracles)와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1호 회원이 탄생했습니다.




▲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자산관리사 김정호(가운데) 씨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1억 원을 쾌척하며 더미라클스·아너 소사이어티 1호 회원이 되었다.


어려움 딛고 성공한 고액기부자 ‘1호’


 지난 9월 24일 푸르메재단은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더미라클스·아너 소사이어티 1호 회원인 김정호 씨의 가입식을 열었습니다. 김정호 씨는 푸르메재단이 마포구 상암동에 짓고 있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이로써 더미라클스의 7호이자 아너 소사이어티의 894호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더미라클스의 상징인 초록색 머플러를 두르고 사랑의열매를 뱃지를 단 채 활짝 웃은 김정호 씨는 “보육원에서 성장하며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아 장애어린이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이해합니다.”라면서 “어린이재활병원이라는 가치 있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 더미라클스・아너 소사이어티 1호 회원 가입식에서 김정호 씨가 더미라클스의 상징인 초록색 머플러를 두르고 있다.


 김정호 씨는 4세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할머니와 같이 살다가 8세에 서울시 은평구 소재의 보육원에 맡겨져 여기서 운영하는 초·중·고교를 다녔습니다. 중학생 때 대통령이 표창하는 역경극복상을 받는 등 줄곧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세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을 마쳤고 학사장교로 복무한 뒤 2007년부터 종합자산관리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순탄치 않았던 성장기를 거치고 자수성가를 이뤄낸 것입니다.


주변 도움을 사회 환원으로 ‘베풂’


기부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의 강연이었습니다. 월등한 실적을 올린 보험설계사들이 가입하는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의 회원으로서 지난 9월 초 ‘2015 한국 MDRT DAY’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기부는 성공한 사람들의 중요한 습관’이라는 주제로 부인의 교통사고 이후 환자 중심의 재활병원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백경학 상임이사의 긴 여정을 듣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도움을 받아본 경험을 통해 사회에 베풀어야겠다는 마음을 품어왔다는 김정호 씨. 강연을 듣고 단번에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고 바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평소에 국내외 어린이는 물론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를 해오는 등 나눔이 일상인 그가 이제 장애어린이를 위해 손을 잡아준 것입니다.




▲ 감사의 의미를 담아 김정호 기부자의 캐리커쳐가 새겨진 황동액자를 선물하는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왼쪽)와명예로운 회원임을 인증하는 인증패를 전달하는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오른쪽).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장애와 가난이라는 이중적인 고통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큰 희망을 준 행복한 날”이라면서 “재활치료가 필요한 장애어린이들이 제때 제대로 치료 받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비로 소중하게 쓰겠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유년기의 시련을 딛고 성공한 김정호 씨의 큰 기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선물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사회에 나눔과 기부 문화가 더욱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나눔’의 힘


김정호 씨는 이번 기부가 인생의 소중한 기회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덕분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졌고,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랍니다. 큰 기부로 도움이 되어주었는데도 오히려 좋은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고 덧붙입니다. 그에게 나눔에 대한 정의는 단순하면서도 명쾌했습니다. “나눔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못 하면 바보”라는 것.




▲ 더미라클스·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을 기념하며 ‘나눔 메시지’를 적고 있는 김정호 기부자.

나눔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주었다.


 하루 500명, 1년 15만 명. 푸르메재단이 2016년 4월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의 문을 열게 되면 치료를 받게 될 인원입니다. 시민과 기업, 지자체의 힘으로 어린이재활병원을 제대로 짓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55억 원이 부족한 지금,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가치 있는 일에 나누려는 ‘큰 손’ 김정호 씨의 나눔이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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