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랑 친한 친구들 모두 모이다 - 10주년 기념 푸르메 친친파티


“친한 친구들 모두 모여라~!”


푸르메재단의 친한 친구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0년의 세월을 함께해준 고마운 사람들, 기부자와 장애인 가족 분들입니다.




▲ 푸르메재단의 친한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인 ‘푸르메 친친파티’에서 다같이 블로우아웃을 입에 물고 기념촬영을 했다.


푸르메재단 친한친구들과의 만남


지난 5월 16일 푸르메재단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푸르메 친친파티’에 100여 명을 초청했습니다. 2005년부터 함께하고 있는 기부자부터 첫 인연을 맺은 지 얼마 안 된 기부자와 장애인 가족들까지 다양한 추억을 품은 분들입니다.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난 듯 사뭇 반갑고 설렙니다.

공식 행사를 할 때면 등장하는 마스코트 해바라기가 기부자들을 맞이했습니다. 가슴에 해바라기 하나씩을 단 기부자들이 해바라기 밭을 연상시키는 포토월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자원봉사자가 들고 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향해 어른들도 아이들도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 포토월에서 재미있는 소품을 쓴 채 포즈를 취한 한 가족의 모습.


푸르메재단이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포착해놓은 사진과 유물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재단을 세우고 어린이재활병원의 첫 삽을 뜨기까지 10년의 역사를 담은 사진들과 어느새 유물이 된 각종 행사에서 사용한 소품들을 기부자들은 유심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만원의 기적’ 캠페인을 이끄는 가수 션 씨가 365명의 기부자 이름을 입고 달렸던 유니폼과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금 마련을 위해 10Km 마라톤을 달린 21명 미라클맨들의 노란색 유니폼에서는 현장의 열기가 후끈 느껴졌습니다.




▲ 푸르메재단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정리한 사진전.




▲ 어린이재활병원을 짓기 위해 마라톤에 도전한 기부자들의 유니폼에서 열정이 느껴진다.


본격적인 푸르메 친친파티에 앞서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는 “푸르메재단이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열심히 걸으며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여러분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분들의 은혜를 입었다. 한 분 한 분이 은인”이라며 “앞으로도 10년, 20년, 30년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재단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의 간절한 염원으로서 지난해 3월 착공한 마포구 상암동 어린이재활병원이 지어지고 있는 과정도 공유했습니다. 한상규 기획사업팀장은 “어린이의 치료뿐만 아니라 미래를 고민하는 병원을 짓고 있다. 현재 43%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완공 후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60억 원이 부족하다. 장애어린이에게 기적을 선물하고 싶다면 관심을 갖고 함께해 달라.”고 했습니다.




▲ 시민과 기업, 지자체의 힘으로 완공될 어린이재활병원이 지어지는 과정을 소개했다.


10명의 기부자 10가지 특별한 이야기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고마운 분들이 참 많습니다. 재미있는 사연을 가진 열 분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시상을 했습니다. 모두 ‘10’이라는 숫자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 푸르메재단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손잡아주는 10명의 기부자가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했다.


먼저 10년 동안 꾸준히 기부해주시는 최원춘 님은 푸르메재단의 든든한 친구입니다. 2005년 푸르메재단의 설립 취지에 공감해 기업으로서 첫 기부를 해준 신영증권은 후원의 마중물이 되어준 첫사랑입니다.




▲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든든한 기부자 최원춘 님이 미소를 짓고 있다.


10년 전 백경학 상임이사가 샘터에 기고한 글을 읽고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유영인 님은 각종 행사와 모금 활동에 발로 뛰는 열혈기부자입니다. 월 10만 원을 기부하는 김동형 님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고,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금 마련을 위해 10Km 마라톤을 완주해 푸르메센터 이용자 200명에게 우유를 선물한 채춘호 님도 고마운 분입니다.




▲ 기부뿐만 아니라 푸르메를 위한 일에 행동하는 유영인 님이 환하게 웃고 있다.


푸르메가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김소정 가족도 무대에 섰습니다. 푸르메재단의 2012년 연차보고서 표지를 장식한 주인공이자 각종 행사와 인터뷰 등 계속되는 요청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과 열정으로 홍보에 두발 벗고 나서줍니다. 감사 선물을 받은 소정이가 활짝 웃는 모습에 환호와 박수 소리도 커졌습니다.


도예 작품을 판매한 수익금을 기부한 주필홍 님은 어린이 기부자입니다. 푸르메재단과 함께 성장해 어느덧 10살이 된 찰떡같은 짝꿍입니다. 의도치 않게 거액을 기부하며 돈독한 인연을 맺게 된 어린 기부자도 있습니다. 올해 2살이 된 김동이 님. 부모님이 아이의 첫 돌을 맞아 온라인으로 기부금을 보내는 과정에서 실수로 일시기부가 아닌 정기기부에 표시를 하는 바람에 그 다음 달에도 같은 금액이 출금되었으나 ‘괜찮다’며 기부한 것입니다. 마침 동이의 2번째 생일을 맞은 이 날 기부자들은 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 수상에 이어 동이의 두 번째 생일을 맞아 다같이 축하 노래를 불렀다.


올해 신규기부자가 되어준 윤용식 님은 ‘푸르메 친한친구 캠페인’에 제일 먼저 이름을 올려주었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을 잘 부탁드리고 싶은 고마운 분입니다. 마지막 10번째 주인공 ‘푸르메 로또상’은 페이스북을 통해 푸르메재단에 관심을 두고 있던 기부자 강정훈 님이 당첨되었습니다.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 멋진 음악이 함께


이게 끝이 아닙니다. 푸르메 옥상정원에서 오감이 즐거운 바비큐 파티가 펼쳐졌습니다. 화창한 봄날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채 친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카길코리아에서 질이 좋은 바비큐 고기와 음료, 샌드위치, 과일 등 다양한 핑거푸드를 후원해준 덕분에 마음까지 풍성해졌습니다.




▲ “많이 드세요~” 자원봉사자가 정성스레 준비한 과일을 건네고 있는 모습.



▲ 카길코리아에서 후원해 준 질이 좋은 바비큐 고기.




▲ 카길코리아에서 골라먹는 재미가 느껴지는 다양한 핑거푸드를 준비했다.


즐거운 자리에 음악이 빠질 수 없습니다. 재능을 기부한 서울청소년음악봉사단, 래퍼 파로, 고호 등 실력파 뮤지션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귓가에 살랑였습니다. 아이들은 뮤지션들과 어울려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맨 앞자리에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앉아 있던 분은 “올 초에 아이 이름으로 기부를 신청했다. 푸르메재단을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이렇게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행운권 추첨을 통해 책을 선물로 받은 분은 “푸르메재활센터에 다니고 있는 아이와 함께 왔는데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하고 싶다. 준비하신 분들의 수고가 느껴진다.”라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카길코리아의 임직원은 “친친파티를 위해서 식감이 부드럽고 질이 좋은 고기를 특별히 준비했다. 도와드린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할 수 있었다.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친친파티를 위해 상명대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자원봉사자 분들이 손길과 마음을 더해주었습니다.




▲ 화창한 봄날 푸르메 옥상정원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푸르메의 소중한 친구들.


지하 사무실에서 낡은 책상 2개로 시작된 푸르메재단이 어느덧 푸른 하늘이 닿을 듯한 공간에서 사람들과 웃고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잡아주고 함께 걸어주는 든든한 친구들을 둔 덕분에 푸르메재단은 지치지 않습니다. 10년 후 다시 열게 될 사진전에서는 10년 전 이 날의 ‘푸르메 친친파티’를 추억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푸르메재단에 진한 우정을 이어주세요. 우정의 힘은 세니까요.



*글=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박선미 님 (상명대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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