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의 행복한 달리기 - 1만km 완주 또 1억 원 기부


“뛰는 동안 행복했어요. 장애어린이를 생각하니 멈출 수 없었죠!”


푸르메재단 홍보대사 가수 션 씨가 얼굴에 미소를 띄운 채 말했습니다. 1km마다 1만 원씩 기부하겠다는 목표로 1만km를 완주해 지난 2월 10일 무려 1억 원을 기부한 션 씨. 10,000km라는 거리가 주는 무게감만으로도 힘들고 고돼 보이는 장거리 레이스였지만 그저 기쁜 마음으로 뛰었다고 합니다.




▲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와 가수 션이 10,000km 완주 기념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1만km는 매일 27.5km 정도를 달려야 가능한 거리입니다. 1만km를 뛰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은총철인3종경기를 비롯해 풀코스 마라톤, 하프 마라톤, 10km 마라톤, 부산-서울 국토종단 사이클링 등 14개에 달합니다.


발톱이 2번 빠지고 허리를 3번이나 다치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션 씨는 “재활치료가 필요한 많은 장애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하루하루 쉽지 않은 삶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끝까지 달려 작은 희망의 발걸음을 더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온 몸이 성한 날이 없을 정도로 아프고 힘들었지만 포기할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작년 이맘때쯤에도 션 씨는 웃으며 푸르메재단을 찾았습니다. 이번처럼 1만km 완주 기념으로 1억 원을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발톱이 3개나 빠지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철인3종경기, 7km‧10km 마라톤 등 20여 개의 대회에서 얻은 땀의 결실이었습니다.




▲ 작년 10월 ‘나이키 위 런 서울’ 마라톤에 참가해 달리고 있는 션 씨의 모습(왼쪽), 철인3종경기와 마라톤 등 14개의 대회를 모두 완주해 받은 메달들. 1년여에 걸친 땀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오른쪽)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는 “이렇게 모금을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는 홍보대사는 우리나라에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렵고 힘든 장애어린이를 위해 기부에 앞장서는 션 씨가 바로 슈퍼맨입니다.”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2011년 푸르메재단의 홍보대사로 인연을 맺은 션 씨는 어린이재활병원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하루 1만 원씩 1년 365만 원을 기부하는 ‘만원의 기적’ 캠페인을 이끌고 있습니다. 션 씨를 통해 싸이, 빅뱅, 박찬호, 송일국, 이지선 등 각계인사와 시민 2,500여 명이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12월 발족한 푸르메재단의 고액 기부자 모임 더미라클스(The Miracles)의 초대회원으로 부인 정혜영 씨와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두 분이 함께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약정해 준 2억 원을 더해 지금까지 4억 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했습니다.




▲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전달식에서 푸르메재단 직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밝게 웃고 있는 션의 모습.


션 씨가 말했듯 까마득하게 멀게만 느껴지는 일도 차근차근 해나가면 가능한가 봅니다. 예정보다 조금은 늦어지더라도 말입니다. 푸르메재단이 어린이재활병원을 지어나가는 일도 1만km 완주를 향한 여정과도 같습니다. 장애어린이들이 마음껏 치료받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션 씨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또 달리겠다고 합니다. “장애어린이를 위한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 올해 완공되고 잘 운영되는 데 많은 시민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오늘도 멈추지 않고 달리는 션 씨, 고맙습니다.



*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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