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의 사회공헌활동 따뜻한 식사 나눔


“이제 불고기랑 잡채가 올라가요~”


세종마을 푸르메센터에 정차한 검은색 트럭 한 대. 트럭의 사이드 문이 열리자 부엌을 옮겨다 놓은 듯 조리실 내부가 드러났습니다. 뽀얀 김이 올라오고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할 무렵, ‘BOPCHA(밥차)’라고 새겨진 검은색 앞치마를 두르고 캡모자를 쓴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습니다.




▲ YG엔터테인먼트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이 YG밥차 사회공헌활동을 마치고 다같이 환한 미소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YG밥차의 첫 나눔… 푸르메에 떴다


매서운 칼바람에 눈까지 내린 지난 12월 12일, YG밥차가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기 위해 푸르메센터에 떴습니다. YG밥차는 한류 문화를 이끌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임직원 자원봉사자들과 구내식당 조리사들이 함께 소외된 이웃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사회공헌활동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의 구내식당의 밥은 여러 연예인의 입소문을 통해 맛있다고 정평이 났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YG밥차를 선보이면서 푸르메재단 홍보대사 션 씨를 통해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푸르메재단이 식사 나눔의 첫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 YG엔터테인먼트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세한 안내를 듣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임직원들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기꺼이 자원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뜻에 동참한 인원만 무려 64명.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는 “가난과 장애라는 이중적 고통에 있는 장애어린이들에게 마음을 나누며 자신도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 이효정 팀장은 “몇 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푸르메재단에서 뜻깊은 나눔활동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푸르메센터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 위해 즐겁게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참가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호흡 ‘척척’


자원봉사자들은 음식을 배식해야 할 4층 식당과 완성된 음식을 실어야 할 1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반찬이 뜨거우니 면장갑을 써주시고 뜨거운 국물을 배식할 때 유의해 주세요.” 식당에서는 배식, 설거지, 뒷정리 등을 담당할 봉사자들이 종로장애인복지관 직원의 설명을 놓칠세라 귀를 기울였습니다.




▲ YG밥차가 활짝 문을 열고 첫 식사 나눔활동을 개시하고 있다.


1층 YG밥차 트럭에서는 구내식당 조리사 이모님들이 음식 재료를 다듬고 볶고 끓이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습니다. 탁 트인 조리실 안의 이모님들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음식을 나르기로 한 봉사자들은 음식이 완성되길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맛있는 밥이 지어지는 동안 강당에서는 발달장애청소년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울려요 도전 진로 골든벨’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진로와 취업에 관한 프로그램을 수료한 고등학생들이 체험하고 학습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직접 퀴즈로 풀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발달장애청소년과 1 대 1 짝꿍이 되어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한 팀이 되어 협동심을 발휘하는 모습 덕분에 모두가 골든벨의 주인공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발달장애청소년과 자원봉사자가 한 팀을 이뤄 골든벨 문제를 풀고 있다. 환호와 박수로 멋진 팀워크를 발휘했다.(왼쪽)

프로그램 내내 재치 넘치는 진행을 보여준 종로장애인복지관 채춘호 팀장.(오른쪽)


300여 명이 맛 본 식사 “정말 맛있어요~” 


점심 시간이 다가오자, 구수한 향을 풍기는 음식이 하나둘씩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푸르메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직원들이 설렘 가득한 눈으로 길게 줄을 지었습니다. YG밥차가 준비한 점심 메뉴는 불고기, 잡채, 시금치나물, 멸치볶음, 배추된장국, 배추김치, 귤, 김까지 다양하고 풍성합니다.




▲ 구내식당 조리사 이모님들이 음식 재료를 다듬는 데 열중하고 있다.(왼쪽)

완성된 배추된장국을 무사히 옮기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오른쪽)


배식 담당 봉사자들은 쉴 새 없이 반찬을 담았습니다. 몸이 불편한 이용자들을 위해 식판에 밥과 밥찬을 알맞게 담아 갖다 주는 세심함도 돋보였습니다. 배식 봉사자 중에서 유일한 청일점으로 참여한 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 대표는 식판 한 쪽에 묵묵히 귤과 김을 담아주었습니다. 발달장애청소년과 짝꿍을 이룬 봉사자들은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 배식 담당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을 담아 반찬 하나 하나를 담고 있다.


밥차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조리가 계속되었습니다. 밥차의 가스마저 얼어붙게 만드는 추위로 가스불이 약해지는 걸 막기 위해 밥차의 문을 닫은 채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력이 좋아졌다는 이모님의 말씀에 봉사자들은 한 숨을 돌리며 부족한 재료를 인근 슈퍼마켓에서 공수해오기도 했습니다.


엄마랑 손잡고 온 장애어린이는 “불고기 또 먹고 싶어요!”라며 엄지를 치켜들었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은 “음식이 깔끔하고 정말 맛있었어요.”라며 기분 좋게 돌아갔습니다.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에 더욱 잊을 수 없는 점심이었나 봅니다. 원래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아져 무려 300여 명이 밥차의 진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 YG밥차가 정성을 담아 맛있게 준비한 따뜻한 한 끼가 푸르메센터 이용자들을 맞이했다.(왼쪽 위)

‘골든벨 짝꿍’ 자원봉사자와 발달장애청소년이 마주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오른쪽 위)

세정팀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자원봉사자들이 식판 구석구석 깨끗하게 설거지를 하고 있다.(왼쪽 아래)

점심 시간은 끝났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뒷정리는 계속 되었다.(오른쪽 아래)


맛있는 밥을 나누는 멋진 사람들


가수 션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푸르메재단 홍보대사로서 오늘 하루 수고한 YG엔터테인먼트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한 임직원 자원봉사자는 “직원들이 친절하게 웃으며 함께했고 옆에 있던 장애인 분들도 좋아하는 모습에 뿌듯했어요.”라며 처음으로 참여한 봉사활동에 흡족해했습니다. 정성껏 지은 밥 한 끼로 온기를 전해준 YG밥차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로 향할지 기대됩니다.


 


*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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