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라클스(The Miracles) 발족식 -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큰 손들의 모임




▲(오른쪽부터) 푸르메재단 강지원 대표,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과 아들 박동훈 씨, 이철재 전 쿼드디맨션스 대표,

가수 션-정혜영 부부가 고액기부자 클럽 ‘더미라클스’의 초대멤버로 발족식에 참여했다.


푸르메재단이 마포에 짓고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은 ‘기적의 병원’이라고 불립니다. 장애어린이를 위해 6,000명 시민이 모금에 참여해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치원 꼬마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작은 정성이 모여 바뀔 세상을 상상하니 희망찬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건축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약 70억 원이 부족합니다.


한파가 몰아닥친 12월 2일. 아침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마음까지 얼어붙는 듯한 매서운 바람을 뚫고 반가운 사람들이 도착했습니다. 바로 1억 원 이상 기부자들의 모임, 더미라클스의 초대멤버들입니다. 통큰 기부를 실천한 사람들과 취재를 위해 모여든 기자들의 열기로 푸르메재단은 계절을 잊은 듯 후끈해졌습니다.


더미라클스 초대멤버로는 이철재 씨(전 쿼드디맨션스 대표), 박점식 회장(천지세무법인), 션 씨(가수, YG엔터테인먼트), 정혜영 씨(배우, YG엔터테인먼트)가 함께 해 주었습니다.


발족식은 어린이재활병원 건축 현황 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조화로운 삶과 아름다운 생명을 상징하는 녹색 머플러 증정식, 기부자의 캐리커쳐가 그려진 황동 액자 전달식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11년부터 푸르메재단의 홍보대사로 ‘만원의 기적’ 캠페인을 직접 기획, 모금하고 있는 가수 션 씨는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은총이 가족처럼 희망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이번에 함께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중증 척수장애인으로 IT업계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꼽히는 이철재 씨는 “한국의 장애어린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함께하겠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아들 박동훈 씨와 함께 참석한 박점식 회장은 “푸르메재단과 이어온 작은 인연이 큰 결과로 뿌리 내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어린이재활병원이 잘 지어져서 아픈 아이들이 힘을 얻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푸르메재단 강지원 대표는 감사인사를 통해 “고통 받고 있는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이곳에 모인 분들의 정성에 하늘도 감동할 것”이라며 기부 문화를 선도하는 네 명의 큰 손들이야 말로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이라고 전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한 기자가 저에게 달려와 “궁금해서 그런데요. 혹시 션 씨와 정혜영 씨가 각각 1억 원을 기부하시는 건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게 “네, 각각 1억 원을 기부 하시는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1만km를 달리고 올 초 1억 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했던 션 씨의 지치지 않는 기부에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이번에는 아내인 정혜영 씨까지 함께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역시, 기부 천사 가족 맞네요.”라며 자리를 뜨는 것을 목격하니 왠지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이번 고액기부자 모임 더미라클스(The Miracles) 발족식은 이렇게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기자회견 중에 장애어린이를 위한 키다리 아저씨 이철재 씨가 한 말이 떠오릅니다. “기부는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해보면 아주 쉽습니다. 크든 작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면 더 큰 선물을 얻게 됩니다.”


내가 가진 작은 것이라도 나누겠다는 마음이 모일 때 우리 사회는 더욱 따듯해지지 않을까요. 밖은 아직 영하의 날씨인데 푸르메재단은 한여름처럼 훈훈합니다. 추위를 날려주신 네 분의 정성 정말 고맙습니다.


 ■ ‘기적에 함께하는 사람들’, 더미라클스(The Miracles) 첫 회원 소개


장애를 극복한 장애어린이를 위한 키다리 아저씨, 이철재 씨


이철재 씨(전 쿼드디맨션스 대표)는 IT업계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불리며 장애어린이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고 있다. 미국 유학 고교 시절 교통사고로 가슴 아래가 마비되는 중증의 척수장애를 입게 되었다.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재활치료 덕에 버클리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고 박사과정 중 실리콘밸리에 IT업체를 창업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쿼드디맨션스를 창업하는 등 불굴의 의지로 꿈을 향해 나아가며 성공한 장애인으로서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매월 푸르메재단에 50만 원씩 정기기부를 해오다 장애어린이들의 재활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2012년 푸르메센터 건립에 10억 원을 쾌척했다. 이후에도 한국의 장애어린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부로 함께하고 있다.



기부가 가장 즐겁다는 기업인, 박점식 회장


박점식 회장(천지세무법인)은 장애가 있는 아들이 꾸준한 치료를 통해 홀로서기를 했듯 장애어린이들의 재활과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희망한다. 아들 동훈 씨(30세)는 희귀난치병의 하나인 근위축증을 앓고 있다. 스무 살을 못 넘길 것이라고 의사의 진단을 받았으나 현재 컴퓨터 관련 업무를 하며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


박점식 회장은 천지세무법인 임직원들과 함께 지속적인 기부와 자원봉사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2011년 어머니 장례식 부의금 중 거액을 ‘나누는 삶과 긍정의 힘을 가르쳐준 어머니의 뜻’을 기려 전달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표 ‘나눔의 아이콘’, 가수 션


가수 션(YG엔터테인먼트)은 2011년 푸르메재단의 홍보대사로서 어린이재활병원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며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하는 ‘나눔의 아이콘’이다. 하루 1만 원씩 일 년 동안 365만 원을 기부하는 ‘만원의 기적’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헌신적으로 진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싸이, 빅뱅, 박찬호, 송일국, 이지선 등 각계인사와 일반인 2,500여 명이 동참하고 있다. 각종 스포츠 대회에 참여해 자발적으로 기부자들을 모아 함께 기부하고 병원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콘서트와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발톱이 세 개나 빠지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철인3종경기, 7km 마라톤, 10km 마라톤 등 총 20개의 대회에 참가해 1만km를 완주한 기념으로 땀의 결실인 1억 원을 기부했다. 다양한 나눔활동을 통해 새로운 기부문화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 파라다이스상’ 사회복지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세계 800여 명의 어머니, 정혜영 씨


배우 정혜영(YG엔터테인먼트)은 남편인 가수 션 씨가 푸르메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푸르메재단과 첫 인연을 맺고 장애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션 씨가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뜻에 동참하는 365명의 기부자들의 이름을 유니폼에 일일이 써넣는 정성을 전하고 있다. 네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로서 장애어린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고충을 이해하며 국내 장애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8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패션화보 모델료 전액 2천만 원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글= 한광수 팀장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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