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섹션

은혜장애인요양원과 함께한 아주 특별한 하루

이렇게 좋은 날이 일 년에 며칠이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던 청명하고 시원했던 10월 7일. 종로장애인복지관은 아주 특별한 이웃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은혜장애인요양원은 무연고 성인 장애인이 살고 있는 생활시설입니다. 지루할 만큼 평범했을 하루하루에 기분 좋은 변화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거주시설 네트워크사업’을 통한 이 요양원과의 인연은 벌써 두 해 째입니다. 작년에 만났던 분들을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갔습니다.

생활시설에 살고 있더라도 지역 공동체와 함께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도 진심을 다했습니다. 여기, 은혜장애인요양원과 함께한 특별한 하루를 소개합니다.

 

  던지고, 굴리고, 깨고, 터트리고~ 
  쌰으쌰 스포츠 체험

 

 

지영 씨(가명)는 물풍선 터트리기 체험에 참가했습니다. 말랑말랑한 물풍선이 터질까 조심 조심 바구니에 던졌습니다. 풍선이 터져 물이 쏟아져도 즐거운 웃음이 떠나갈 줄 몰랐습니다.

으쌰으쌰 스포츠 체험존에서는 물풍선 터트리기 외에도 야구후크볼, 격파, 표적게임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내 손에서 만들어지는 오색빛깔 달콤한 향기
  향기나는 공방체험

 

 

준석 씨(가명)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천연비누를 만들었습니다. 수제비를 빚듯 주무르고 문질러서 예쁜 틀에 넣으면 비누가 완성됩니다. 만지는 느낌이 부드럽고 향기도 좋아 기분까지 좋아졌습니다. 처음 만들어본 비누를 자꾸만 살펴보게 됩니다.

 

공방 체험존에서는 비누 베이스에 아로마 오일을 넣고 주물러서 틀에 넣어 굳히는 천연비누 만들기와 소금에 5가지 천연향과 색소를 넣고 흔들어 만드는 방향제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내가 모델이야!  개성 듬뿍 캐리커처

 

진형 씨(가명)는 캐리커처 체험존에서 모델이 되었습니다. 작가가 가장 멋진 표정을 보여 달라고 하니 고민에 빠졌습니다. 옆에서 자원봉사자가 웃는 모습이 멋있다고 하자 준석 씨는 금세 얼굴에 한가득 미소를 띠웁니다. 완성된 캐리커처가 마음에 쏙 드는지 행사 내내 작품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행사가 모두 끝난 후에는 방에 가져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었다고 합니다.

캐리커처 체험존에서는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작품의 모델이 되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찰칵! 찰칵!  추억가득 포토존

 

영준 씨(가명)와 재준 씨(가명)는 재미있는 안경을 서로 번갈아 써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하트모양, 별모양 안경을 쓴 서로의 모습이 우스워 보였나봅니다. 여기에 가발에 모자까지 갖추어 쓰니 나름의 멋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준 씨는 재준 씨의 멋진 모습에 엄지를 치켜들었습니다. 포토존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찍은 사진을 바로 받아보니 더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추억가득 포토존에서는 다양한 소품을 이용하여 함께 지내는 동료들과 재미있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은 즉석에서 인화해 선물했습니다. 사진에는 재미있는 모습과 추억이 담겼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오면서 잊고 지냈던 이웃의 삶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장애인의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사진= 김상현 종로장애인복지관 지역연계팀장

 

거주시설네트워크사업은?
거주시설네트워크사업은 거주시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종로장애인복지관은 거주시설네트워크사업의 일환으로 전년도부터 종로구가 운영하고 있는 은혜장애인요양원(강원도 철원 소재)을 찾아가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종로구 내 단기보호시설인 라파엘단기보호시설에 주 1회 찾아가 음악·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주시설네트워크사업을 통해 거주시설 장애인들의 지역사회 참여가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기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