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에 행복은 서비스

서울의 역동적인 역사를 간직한 서울시청사. 시민을 위한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나 책 읽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 다만 아쉬웠던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커피입니다. 책을 읽다가 나른한 오후를 달래 주고 독서에 향기를 불어 넣어 줄 커피 한 잔이 무척 그리웠습니다. 그런 간절한 마음들이 모여 책장을 넘기면 커피 향기가 배어나는 곳, 행복한베이커리&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장애청년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며 당당히 자립의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베이커리&카페 5호점(서울도서관점)이 오픈했습니다.
장애청년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며 당당히 자립의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베이커리&카페 5호점(서울도서관점)이 오픈했습니다.

장애청년의 일터, 행복한베이커리&카페 5호점 탄생


지난 4월 3일, 행복한베이커리&카페가 오픈한 곳은 옛 서울시청사 5층입니다. 벌써 5호점까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둘씩 찾아온 손님들은 옛 건물 앞에서 의아해 합니다. “이런 곳에 커피점이?” 하지만 입구에 들어서면 고즈넉한 기운이 사람들을 감싸며 커피 향기가 코끝을 맴돕니다.


지적자폐성 장애청년들이 당당히 꿈을 이뤄가는 일터인 행복한베이커리&카페는 서울시와 SPC그룹, 소올베이커리가 함께 만들어 갑니다. 지자체와 기업, 시민사회단체가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손을 잡은 것입니다. 서울시에서 매장 공간을 마련해 주었고, SPC그룹이 설비와 인테리어, 직원 교육을 지원합니다. 장애인공동체 애덕의집에서 운영하는 소올베이커리에서 중증장애인이 직접 우리밀과 쌀로 만든 건강한 빵을 납품하고, 푸르메재단은 장애인 채용과 매장 운영을 책임집니다.


서울의 랜드마크, 전망 좋은 서울도서관에 입점한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오픈식 커튼을 내리니 장애인과 비장애인 청년들이 함께 일할 공간이 환하게 펼쳐집니다.
서울의 랜드마크, 전망 좋은 서울도서관에 입점한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오픈식 커튼을 내리니 장애인과 비장애인 청년들이 함께 일할 공간이 환하게 펼쳐집니다.

5호점에 채용된 장애인 직원들은 장애인 직업교육시설인 ‘SPC&소올 행복한베이커리교실’에서 제빵과 커피제조 교육을 받았습니다. 장애청년 직원들은 커피와 음료를 직접 만들고 우리밀과 유기농 원료, 유정란으로 만든 빵을 판매합니다. 장애청년 직원들이 신선한 원두로 갓 내린 아메리카노 한 잔에 담백한 마들렌 한 입 베어 무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습니다. 모락모락 하얀 김이 올라오는 커피 잔에는 장애청년들이 쏟아 부은 정성과 진심이 뜨겁게 담겨 있습니다.


기업과 지자체, 장애인 복지시설과 함께 손잡고


이 날 오픈식에서 행복한베이커리&카페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준 사람들이 함께 했습니다. 김상범 서울시행정1부시장은 “매장이 생겨날 때마다 기쁨과 행복이 나무가 되어 자라는 느낌이다. 함께 힘을 합쳐서 나무가 숲이 되는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점 관장은 “맛있는 빵과 커피 향기가 더해져서 서울도서관이 시민들에게 행복을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장애청년의 일하는 기쁨을 위해 계속 함께하겠다고 약속한 SPC그룹 조상호 총괄사장(왼쪽), 행복한베이커리&카페를 통해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한 푸르메재단 강지원 대표(오른쪽)
장애청년의 일하는 기쁨을 위해 계속 함께하겠다고 약속한 SPC그룹 조상호 총괄사장(왼쪽), 행복한베이커리&카페를 통해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한 푸르메재단 강지원 대표(오른쪽)

강지원 푸르메재단 대표는 “장애청년들이 환하게 웃으며 일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앞으로 행복한베이커리&카페를 자주 이용해 달라고 했습니다. 조상호 SPC그룹 총괄사장은 “삶의 가장 큰 기쁨은 일을 통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더 많은 장애인들이 일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하나 둘 신규매장을 열면서 단골 고객들도 늘어났습니다. 커피 맛도 일품이고 가격도 저렴해 이곳을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녕하세요. 행복한베이커리&카페입니다~”라며 친절하게 맞아주는 직원들이 있는 곳이라는 입소문이 난 터라, 하루 평균 100명이 찾는 카페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습니다. 종로 푸르메센터 1호점을 오픈한 이후로 서울 곳곳에 있는 4호점까지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니 절로 신바람이 납니다.


5호점을 오픈하면서 지금까지 장애인 일자리가 12개가 생겼다고 합니다. 커피와 빵을 판매한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의 직업재활을 위해 쓰입니다. 커피 한 잔에 이렇게 좋은 일들이 듬뿍 담겨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책 향기에 커피향이 더해지면 ‘행복’


서울도서관점의 매력은 드넓은 옥상정원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 책을 읽다가 휴식이 필요할 때나 기다릴 마땅한 장소가 없을 때면, 전망 좋은 이곳에서 향긋한 커피도 음미하고 건강에 좋은 빵도 맛보면서 행복한 순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기분 좋아지는 빵, 생각 예뻐지는 커피’. 카페 뒤편에 있는 탁 트인 옥상정원에서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왼쪽), 카페 한 켠에는 소올베이커리의 중증장애인이 우리밀과 우리쌀, 유정란으로 만든 다양한 종류의 맛있는 빵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오른쪽).
‘기분 좋아지는 빵, 생각 예뻐지는 커피’. 카페 뒤편에 있는 탁 트인 옥상정원에서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왼쪽), 카페 한 켠에는 소올베이커리의 중증장애인이 우리밀과 우리쌀, 유정란으로 만든 다양한 종류의 맛있는 빵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오른쪽).

행복한베이커리&카페 5호점에는 장애인 직원과 비장애인 직원 4명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성근 점장, 박민희 부점장, 김현아 씨, 구기만 씨가 5호점을 맛있는 빵과 커피 향기로 채워갈 주인공들입니다.


1호점에서 일하기 시작해 경력 2년차에 접어든 김현아 씨는 “바리스타가 되고 싶은 친구들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행복한베이커리&카페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라는 희망사항을 전했습니다. 또 베테랑 직원답게 커피를 맛있게 준비할 테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는 당부 인사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장애를 이유로 일할 수 있는 기회마저 갖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것은 일자리입니다. 일자리는 홀로설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됩니다.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와 더불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더 많은 장애인 친구들과 일하는 기쁨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한 베테랑 바리스타 김현아 씨가 감사 편지를 낭독하는 모습(왼쪽). 커피제조교육을 받고 어엿한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구기만 씨가 능숙하게 주문을 받는 모습(오른쪽)
더 많은 장애인 친구들과 일하는 기쁨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한 베테랑 바리스타 김현아 씨가 감사 편지를 낭독하는 모습(왼쪽). 커피제조교육을 받고 어엿한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구기만 씨가 능숙하게 주문을 받는 모습(오른쪽)

행복한베이커리&카페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렇게 꾸준히 장애청년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나면 장애청년이 판매하는 커피와 빵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입니다. 매일 아침 향긋한 커피를 내리고 손님을 맞이하는 장애청년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그날을 꿈꾸며 행복한베이커리&카페가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선순환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5호점<서울도서관점>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도서관 5층


운영시간 : 화~금요일 오전 9시~오후 8시


                   주말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과 공휴일 휴점)

주문/문의전화 : 02-732-1787


* 맞춤형 케이터링 서비스가 찾아 갑니다~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전 매장에서 케이터링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식사를 겸한 미팅이나 간단한 모임, 세미나에서 커피와 빵이 생각날 때는 행복한베이커리&카페의 맞춤형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해 보세요.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와 향긋한 차, 건강을 생각해서 정성껏 구운 쿠키와 베이커리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글, 사진= 정담빈 간사 (홍보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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