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마을축제 - ‘소원을 말(馬)해봐’

2014 대보름 마을축제 ‘소원을 말(馬)해봐’가 지난 2월 14일 과천시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과천시장애인복지관과 장애인단체, 보훈회관 이용자와 직원,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대보름을 맞아 이웃 간 교류하고, 화합할 수 있는 사회통합의 장(場)을 조성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평소보다 포근했던 날씨 덕분에 많은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정월에 보름달이 보이면 이날을 한해의 시작으로 여겨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전해오던 더위 팔기, 부럼 깨물기, 귀밝이술 마시기 등 다양한 풍습과 전통놀이를 재현해 즐겼습니다.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함께 체험마당, 먹거리마당, 공연마당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역의 장애청년과 비장애청년들이 기획자와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청소년들의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녹아있었던 현장을 소개합니다.


즐거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요. 찰칵~
즐거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요. 찰칵~

윷놀이 한마당 ‘내가 제일 잘 던져’


사전 신청을 통해 접수된 12개 팀이 윷놀이 대결을 펼쳤습니다. 안내된 규칙과 공정한 심판이 함께 하는 대결이었습니다. 과천시장애인복지관과 마을의 어르신들이 많이 참여해주었습니다. 승패를 가르는 만큼 진지하고도 팽팽했지만,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어르신에게 윷놀이의 매력을 여쭤보니, “재미있잖아. 오랫만에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았어.”라며 밝은 미소로 대답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요즘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와 문화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르신들이 여가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제일 잘 던져” 팽팽한 긴장감과 즐거움이 함께한 윷놀이 대결에서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했다며 함박웃음을 짓는 참가자들
“우리가 제일 잘 던져” 팽팽한 긴장감과 즐거움이 함께한 윷놀이 대결에서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했다며 함박웃음을 짓는 참가자들

체험마당 ‘다양하게 만나는 대보름 풍습’


한쪽에서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한창이었습니다. 우리의 전통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대형 윷놀이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대형 윷놀이는 직업적응훈련반에서 윷판을 제작해 줘서 더욱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흥겨운 음악 소리와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에 행사장으로 나오게 되었다는 지역주민도 있었습니다. “옛 추억도 생각나고, 가까이에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유익합니다.” 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기며 신나하는 어린이들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기며 신나하는 어린이들

또한 과천시장애인복지관 1층 카페 나무그늘에서는 임정진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뜰’이 열렸습니다. 곱게 한복을 입고 아이들에게 우리 동화를 들려주는 작가의 이야기가 즐거웠는지 참여한 아이들 모두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했습니다.


임정진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뜰
임정진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뜰

다른 한편에서는 부럼 깨물기, 귀밝이술 마시기, 기념사진을 남겨보는 체험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가훈 써주기, 액막이연 만들기, 클레이 아트도 소정의 참가비를 받고 진행되었는데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었던 각종 체험부스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었던 각종 체험부스

먹거리마당 ‘이웃을 생각하는 만들었어요’


식・음료 관련 마을기업인 과천찬방, 협동조합카페 통, 바오밥나무가 의기투합하여 대보름 음식을 판매했습니다.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먹거리 덕분에 행사가 더욱 풍성했습니다. 또한 발생한 수익금 중 일부를 재활기금으로 전달하여 더욱 따뜻한 대보름이 되었습니다.


건강한 식재료와 뛰어난 요리실력으로 준비된 먹거리마당
건강한 식재료와 뛰어난 요리실력으로 준비된 먹거리마당

공연마당 ‘함께 즐겨요’


공연마당 사회는 과천시장애인복지관 봉사자인 배기정 씨가 함께 해 더욱 빛이 났습니다. 과천외국어고등학교 풍물동아리, 청소년음악프로젝트 솔깃, 중등무지개학교 바투카다, 초등무지개학교 풍물패가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다양한 체험과 흥이 어우러진 정월대보름, 가족과 이웃을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마을이 되길 기대합니다. 활짝 웃는 둥근달처럼 가족과 이웃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흥겨운 공연으로 마무리된 대보름 행사.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흥겨운 공연으로 마무리된 대보름 행사.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이지혜 사회복지사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총무기획팀)

*사진= 박태호 님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재능기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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