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송년예술제 "문화예술을 즐기는 당신이 진정한 챔피언"

지난 12월 20일, 푸르메센터 푸르메홀에서는 생활예술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며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름하여 ‘아듀 2013, 제1회 종로송년예술제 <따뜻한 메아리>’입니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150여 명이 푸르메홀을 가득 메워 함께 웃고 즐기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득 찬 푸르메홀은 뜨거운 열기를 말해 주었습니다.
가득 찬 푸르메홀은 뜨거운 열기를 말해 주었습니다.

내가 제일 잘나가~


이번 예술제에서는 난타, 무용, 합창, 연극, 오카리나, 하모니카 등 총 7개의 팀이 다양한 공연을 펼쳤습니다. 참가하는 팀들은 전문공연팀 못지 않은 멋진 복장과 분장으로 예술제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하모니카팀 ‘숨(SOOM)’의 빨간색 중절모와 가면, 성인발달장애인 공연앙상블 ‘예룸’의 동물분장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였습니다.


성인발달장애인 공연앙상블 ‘예룸’(왼쪽), 하모니카팀 ‘숨’(오른쪽)
성인발달장애인 공연앙상블 ‘예룸’(왼쪽), 하모니카팀 ‘숨’(오른쪽)

예술제에 참가한 7개 팀이 모두 준비 과정부터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심한 건망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최성환 씨(가명)는 ‘소리모아’ 합창단 공연 시 이태리어로 된 독창곡을 암기하여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시각장애인 오카리나팀 ‘화인(FINE)'
시각장애인 오카리나팀 ‘화인(FINE)'

시각장애아동 난타팀 ‘울림소리'
시각장애아동 난타팀 ‘울림소리'

성인발달장애인 합창단 ‘소리모아'
성인발달장애인 합창단 ‘소리모아'

특히 이번 예술제는 관객들의 호응도로 인기상을 선정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공연이 끝날 때마다 “도와줘요 소리맨!”을 외치면 매번 다른 모습의 소리맨이 나타나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다함께 외쳐볼까요? “도와줘요, 소리맨~~~!”


공익근무요원으로 변신한 소리맨
공익근무요원으로 변신한 소리맨

이 날 인기상은 발달장애아동청소년 난타팀 ‘네임리스’와 시각장애아동 연극 ‘주인공’에게 돌아갔습니다. 귀여운 엉덩이 춤을 추며 신명나게 북을 두드리는 발달장애아동들을 통해 유쾌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시각장애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있음에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연기한 시각장애아동들에게선 진한 감동과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발달장애아동청소년 난타팀 ‘네임리스'
발달장애아동청소년 난타팀 ‘네임리스'

시각장애아동 연극 ‘주인공'
시각장애아동 연극 ‘주인공'

시각장애아동 연극 ‘오즈의 마법사’에서 허수아비 역할을 맡았던 김명진 군(12세, 가명) 은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엄마 아빠가 앞에서 동영상을 찍었지만 떨리지 않았다. 내년 송년예술제에서는 대사를 늘려서 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내년 송년예술제에서 더욱 성장할 친구들의 연기가 기대됩니다.


함께해서 더욱 즐거운 종로송년예술제


이 날 행사를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습니다.




 


 


 


극단 오렌지컴퍼니 (경복궁아트홀)

1층 로비에서는 이용자들에게 신나는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포토존이 운영되었습니다. 종로장애인복지관과 이웃사촌으로서 예쁜 산타요정이 된 극단오렌지컴퍼니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덕분에 이용자들은 기분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조이브라스밴드

브라스밴드가 춤을 춘다?! 상상만 해도 흥이 나시나요? '퍼포먼스브라스밴드'라는 신개념 공연장르를 개척한 조이브라스밴드가 예술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열어주었습니다. 재기발랄한 브라스연주와 춤이 어우러진 공연은 듣는 흥겨움과 보는 즐거움을 모두 안겨 주어 장애의 차이를 넘어 함께 동화되는 자리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코리아하모니카오케스트라

코리아하모니카오케스트라는 종로장애인복지관 하모니카팀 ‘숨(SOOM)’과 협연하여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들숨과 날숨으로 만들어낸 ‘즐거운 우리집’은 잊지 못할 장면으로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또한 코리아하모니카오케스트라가 꾸며준 마무리 공연은 옛 향수를 느낄수 있는 곡부터 신나는 곡까지 다양한 곡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2014년의 주인공을 그려보다


이번 예술제에 참여한 공연팀 전원에게 특별 제작한 기념주화를 선물하였습니다. 종로장애인복지관과 함께 가슴 따뜻한 메아리를 울린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2014년의 메아리를 울려주실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요? 두 번째 기념주화의 주인공들이 벌써부터 살짝 궁금해집니다.


우리가 함께 만드는 메아리가 멀리 퍼져 장애인이 문화예술활동의 주체가 되는 그 날을 그려봅니다. 장애인이 하는 문화예술활동이 더 이상 ‘장애인 문화예술’이 아닌 ‘문화예술’이 되는 그 날까지 종로송년예술제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쭈욱~~~~~


종로송년예술제 출연자와 함께한 단체 인증샷
종로송년예술제 출연자와 함께한 단체 인증샷

*글= 탁현정 사회복지사 (종로장애인복지관 기획홍보팀)

*사진= 박사희 특수체육교사 (종로장애인복지관 운동기능팀)



제1회 종로송년예술제 <따뜻한 메아리>의 다이나믹한 현장의 소리가 궁금하시다면 KBS3라디오 『함께사는 세상만들기』 (2013년 12월 26일 방송)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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