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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백석고등학교 축제,‘백석제’에서 만난 특별한 이야기

‘권지용 서포터즈-모데라토’로부터 사랑이 퍼지다

 
지드래곤 콘서트 관객 기부현장
지드래곤 콘서트 관객 기부현장
지난 3월 30일~31일, 지드래곤 솔로콘서트(WORLD TOUR: ONE OF A KIND) 현장. 2012년부터 만원의기적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던 지드래곤 팬클럽이 또 한 번의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콘서트 관객 약 3000명이 십시일반 참여해 만원의기적 1구좌(365만원), 천원의기적 6구좌(219만원)을 만든 것입니다. 이날 모인 기부금은 ‘지드래곤 콘서트 관객’이름으로 2015년 완공 예정인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기부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이 뜨거운 나눔의 현장에 함께했던 한 소녀가 즐거운 이벤트를 생각했습니다. 이승아(백석고, 2학년)  양은 학교축제에서 펼칠 동아리 활동을 고민하다가 지난 지드래곤 콘서트에서 봤던 푸르메재단 기적의병원을 떠올립니다. ‘조금 더 색다르고 의미 있는 축제를 만들어보자!’ 그녀의 머릿속에서 즐거운 상상이 펼쳐졌습니다.

천원의기적, 그건 뭐죠?

따르르르릉! 푸르메재단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백석고등학교 이승아 라고 합니다. 학교 동아리에서 기부를 하고 싶은데요…” 반가운 소식이 모금팀에 전해왔습니다. 우리는 일단 만나기로 했습니다. 마침 시험기간이었던 승아 양은 시험 마지막 날 오후,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종로구 신교동에 위치한 재단 사무실에 직접 찾아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푸르메재단을 직접 눈에 담는 승아 양의 눈빛이 사뭇 진지했습니다. 푸르메재단이 있는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를 둘러보며 장애인들이 재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일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떻게 기부를 생각했느냐는 물음에 그녀는 생각주머니를 풀어놓았습니다.

“가수 빅뱅의 팬이에요. 지난 3월에 있었던 지드래곤 콘서트에 갔다가 푸르메재단에서 진행하는 기적의병원 모금 캠페인을 보고 우리 학교에서도 이런 행사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픈 친구들을 도울 수 있으면서 학교 친구들한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거에요. 많은 친구들에게 알려서 어린이재활병원건립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한 학생의 마음이 전해져 모두의 마음으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니 가슴 속이 훈훈해 오는 것 같았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해냈다는 것이 더없이 기특하고 예뻐 보였습니다.

승아 양과 기부에 대한 긴 이야기를 나눈 끝에 방법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고 기부를 즐겁게 느끼게 하자. 하루 1천원, 365일동안 기부하는 천원의기적 1구좌에 구좌에 해당하는 금액을 목표로 하기로 했습니다. 승아 양과 동아리 친구들이 어떤 모금활동을 펼칠지 기대가 컸습니다.

 

안녕하세요! 백석고 ‘에피소드’입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곧이어 아이들은 급히 축제준비에 돌입합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축제당일. 승아 양이 활동하는 토론동아리 ‘에피소드(EPISODE)’ 친구들은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기대에 찬 표정으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백석고 1층 미술실. 이곳에서 동아리 ‘에피소드’의 천원의기적 모금 캠페인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포스터가 미술실 곳곳에 걸렸습니다. 바닥에는 화살표 스티커가 발걸음을 이끕니다.

 

  화살표를 따라서 만나게 된 첫 번째 코스는 1천원을 기부하고 서명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코너를 돌면 동아리 친구들이 손수 만든 비누가 선물로 주어집니다. 솜씨가 얼마나 좋은지 비누를 고르느라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다음 코스는 캠페인의 하이라이트! 또띠아입니다. 먹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혈기왕성한 고등학생들에게 또띠아는 훌륭한 기부선물이었습니다. 또띠아의 퍽퍽함이 걱정되었는지 ‘샹그리아’라는 음료도 준비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갖가지 과일들을 깎고 자르던 것이 바로 이 음료를 위한 것이었나 봅니다.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모금함에 기부를 하면 응모권도 한 장씩 받을 수 있습니다. 축제가 끝난 뒤 추첨하여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이번 모금 캠페인을 준비했는지 보지 않아도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나눔은 행복으로, 마음과 마음이 전해지는 길

모금함에 기부를 하고 서명하는 백석고등학교 학생
모금함에 기부를 하고 서명하는 백석고등학교 학생
친구의 손에 이끌려 멋모르고 참여한 친구도, 좋은 일이라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아온 친구도 있었습니다.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주었습니다.
1교시부터 시작되었던 모금 캠페인은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단체사진 찰칵! 동아리 ‘에피소드’ 부원들
단체사진 찰칵! 동아리 ‘에피소드’ 부원들

모인 기부금액은 172,000원 입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150여 명이나 참여했습니다. 비록 목표했던 모금액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에피소드 친구들의 얼굴에 뿌듯함이 묻어났습니다. ‘장애 어린이를 돕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된 축제 현장에서 후끈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푸르메재단 식구들에게도 큰 감동을 안겨준 백석고 ‘에피소드’친구들. 참 고맙습니다!

*글/사진= 신유정 모금사업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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