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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피어나는 공간 “미라클 SNS”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SNS(Social Network Service). 여러분은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나요? 악플과 인신공격. 하루가 멀다 하고 SNS의 문제점에 대한 뉴스가 들려오는 요즘. 추운 겨울,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소식이 재단에 찾아왔습니다.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지만 내 일은 아닐 것 같았던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났습니다.
지난 봄,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골반 뿐 아니라 전체적인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있는 윤아(가명)가 치료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8월이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신경은 다치지 않아 재활치료만 잘 받으면 장애를 가지지 않고 다시 걸을 수도 있다는 담당의사의 소견에 푸르메재단에서는 SPC의 행복한 기금을 통해 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이제는 윤아가 치료비 걱정 없이 재활치료를 잘 받아서 빠른 시일에 학교에 돌아갔다는 소식을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또 다른 고비. 이번에는 주위를 둘러봐도 길이 안 보입니다.
푸르메재단에서 지원한 치료비 외에 이미 밀려있던 금액이 300만원. 앞으로도 발생할 치료비가 매월 100만원이 예상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1년가량 받아야 하는 재활치료와 추가 수술비는 푸르메재단과 해당 군청에서 지원을 약속했지만 법규상 이미 밀려있는 치료비는 지원이 불가능한 상태. 미납된 치료비를 위해 여러 곳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선뜻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습니다. 이미 두 분의 장애로 인해 일반적인 경제생활이 어려운 윤아의 부모님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재단에서도 이미 지원이 이루어진 후라 기금을 통한 추가 지원은 어려운 상황이어서 어떻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마음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서쪽, 아니 재단에 귀인이 나타났습니다.
매주 푸르메센터에서 열리는 민화교실에 참석하는 동화작가 임정진 선생님께서 우연히 재단에 들르셨고 윤아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으셨습니다. 집으로 돌아간 후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하루에 일어나는 일들을 소소히 올리고 있는 자신의 SNS가 생각나서 ‘옳다구나!’ 무릎을 치셨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윤아의 사연을 올리고 2일 후, 이미 한 단계 목소리 톤이 올라간 선생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백단월>로 입금된 것이 있는지 후원금 통장 확인해보세요.”
SNS 긴급모금을 통해 모아진 총 금액은 당초 예상액을 넘어선 314만원. 기부금을 보내는 사람의 이름도 없이 <백단월>이라는 이름이 줄줄이 찍혀진 후원금 통장을 보니 한순간 가슴이 먹먹해져 말을 잃었습니다.

아이야, 희망을 버리지 말아라,“ – 이번 긴급모금에 참여한 한 기부자의 말

 
실시간 모금이 이루어졌던 SNS
실시간 모금이 이루어졌던 SNS
 
SNS모금을 진행하신 장애어린이의 좋은친 모금의 여왕 임정진선생
SNS모금을 진행하신 장애어린이의 좋은친 모금의 여왕 임정진선생

다시 일어서는 연습하고 있습니다.
긴급 모금된 지원금이 전달되고 몇 주 후, 윤아가 입원해있는 경기도의 한 재활병원을 찾아가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친구와 연신 수다를 떨며 학교로 돌아갈 그 날을 기다리는 아이는 다시 웃음을 찾고 한층 밝아졌답니다.
사고 전에는 서먹하기만 했던 모녀의 관계가 사고 이후 부쩍 좋아졌다며 수줍게 이야기하시는 어머니의 눈시울이 젖었습니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요. 정말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다행히 뼈가 잘 붙은 성장기여서 회복속도는 빠르다고는 하지만 앞으로도 학교로 돌아가기까지 여러 번의 수술과 오랜 시간의 재활치료가 남아있습니다.

체외충격파 등을 이용해 재활치료 중인 모습
체외충격파 등을 이용해 재활치료 중인 모습
겨울이 되어 얼어붙은 땅도 추운 겨울의 시간이 지나고 봄이 오면 어느덧 부드러워져 새싹을 내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지금은 추운 겨울이지만 윤아와 윤아 어머니에게도 곧 따뜻한 봄이 오겠죠?
함께해주신 수많은 이름 없는 <백단월>님. 생명 없는 인터넷 공간에 사랑의 온기를 가득 채워주신 여러분께 윤아 가정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전해드립니다.

*글/사진 = 박세나 나눔사업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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