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태풍 대신 미소원정대

지난 16일 일요일, 미소원정대는 신한은행 사회봉사팀과 함께 강원도 인제군 덕산리로 조금은 색다른 가을맞이 원정을 다녀왔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펴드리는 미소원정대와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돕기위한 봉사팀으로 나눠 갑작스러운 태풍소식에 근심걱정 가득했던 지역 주민과 함께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수회마을이요?”

“아뇨. 해. 수해마을이요.”

“네? 수해요??”

인터넷에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마을이름. 도착하고 나서야 이장님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2006년 강원도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는 60가구가 단란하게 살고 있었던 마을을 순식간에 가져가버렸습니다. 이제는 깔끔하게 정리되었지만 곧 다가오는 태풍 소식에 근심 가득한 어르신들의 표정이 아직도 그날의 아픔을 생생하게 기억나는 듯합니다.


2006년 수해 당시 마을 모습(사진출처: 매일경제 인터넷 뉴스)
2006년 수해 당시 마을 모습(사진출처: 매일경제 인터넷 뉴스)

인제군 덕산리 양지마을은 신한은행이 자매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일사일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곳입니다. 농사일에 지친 어르신들을 위해서 이번 미소원정대는 치과 뿐 아니라 한방, 내과(산부인과), 재활의학과 등 15명의 의료진과 함께 방문해서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신한은행 봉사팀은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서 마음 편히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마을의 이곳저곳에서 고추와 송이버섯 등을 수확하며 일손을 도왔습니다.



“요즘같이 추수로 바쁜 때에는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기 쉽지 않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새롭게 지어진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어르신들이 미소원정대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앉아 서로의 농사일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한방진료를 기다리고 계신 할머니들


“틀니 때문에 밥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서 10kg가 빠졌어.”
“틀니 때문에 밥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서 10kg가 빠졌어.”

오래된 틀니로 인해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의 틀니를 조정해드리고 앞으로의 관리법을 알려드리고 있는 박지은 치위생사


“이런 좋은 일에는 친구와 함께 해야 제 맛이죠.“
“이런 좋은 일에는 친구와 함께 해야 제 맛이죠.“

2011년 베트남 해외미소원정대에 함께 했던 의료진들이 이번 인제 미소원정대를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봉사활동 어르신들께 꼭 필요했던 의료지원을 제공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 인제보건소 내 치과에서 공중보건의로 계신 조대현 선생님과 할머니들의 통증을 상담해주셨던 재활의학과 김민석 선생님.



오랜만에 보고 싶은 얼굴들을 만나서 참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더욱 반갑고 신났던 것은 손을 잡아드리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에 함께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혼자 걷는 길은 깊은 사색을 할 수 있어 좋고 함께 걷는 길은 소중한 추억이 생기니 좋습니다. 함께함으로 즐거운 에너지가 넘쳤던 미소원정대의 방문이 어르신들께도 즐거운 추억이 되었겠죠?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풍성한 가을맞이를 위해 자신의 하루를 기꺼이 나눠주신 김범수,김민석, 허영진, 김영용, 김정란, 고범진, 조대현, 김경선, 박지은, 강소희, 최용제, 김현태, 임병진님과 신한은행 일사일촌 사회봉사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글/사진= 박세나 후원사업팀 간사


 


기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