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함께 찾아온 우리 동네 미소원정대












































거리마다 봄을 알리는 꽃나무들 사이로 비가 왔던 지난 4월 22일은 푸르메재단의 미소원정대가 과천을 찾아와 마을 곳곳에 따뜻한 감사와 나눔의 인사들로 차분히 채워졌던 행복한 일요일이었습니다.











전문치과진료는 비장애인들도 단단히 마음먹고 준비하며 받는 것이기에 이동과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과 장애로 인해 댁에서 주로 지내셔야하는 어르신들께는 더욱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요즘에는 지역의 보건소에서도 치과진료과목이 개설되는 보편적 의료서비스로 편성되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찾아뵙고 안부인사 드리며, 당사자들께서 이해하기 쉽게 기본검진결과를 알려드리고, 현장에서 조치가 가능한 부분까지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드리지는 못하기에 ‘미소원정대’의 방문만으로도 마을의 장애인과 어르신들께는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른 일요일 아침, 과천장애인복지관에 있는 행복씨앗나눔센터에 미소원정대가 도착하자마자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대원들 모두 밝고, 친절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로서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던 좋은 느낌을 우리 동네 장애인들과 어르신들께서도 느끼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간단한 간식을 챙겨먹은 후부터 바로 치과진료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는데, 정말 순식간에 과천장애인복지관의 나눔센터가 치과로 변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반 치과보다도 소중한 나눔을실천하려는 사람들 때문인지 더 따뜻하고 정겨웠습니다.


행복씨앗나눔센터는 ‘치과’로 준비되었고, 나눔센터를 거점으로 방문팀도 꾸려졌습니다. 오전과 오후, 중증장애인이 살고 계신 가정을 중심으로 인근에 살고계신 장애를 지닌 어르신들을 한 분씩 찾아뵙기 시작했습니다.


잘 해주실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으나, 기대이상으로 참 친절하셨던 치과 원장님 덕분에 당사자들이 마음 편히 댁에서 기본검진과 이후 치아건강을 위한 교육을 받으실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명확하게 그러나 친절하고, 따뜻하게 알려주시는 정보 하나하나 놓치기 싫으셨는지 모두 집중해 들으시고 알려주신 대로 하겠다

하셨습니다.










방문활동 중엔 과천동 비닐하우스화훼단지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 중 장애를 지닌 어르신들을 찾아뵙기도 하였는데, 치위생사 선생님의 현장 기본검진이 이루어진 후, 치료활동으로 이어져야 하기에 행복씨앗나눔센터로 이동하셔야 하는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오시는 차 안에서 그리고 치료를 받고 댁으로 모셔다드리는 차 안에서도 계속 이렇게 중얼 거리셨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고마울 데가……. 세상이 차갑기만 한 줄 알았는데 살만 하네요. 오늘은 우리 동네에서 내가 제일 복 받은 거 같아요.”


고맙다는 말씀을 댁에 도착하셔서도 그리고 우리의 뒷모습을 향해서도 계속하셨습니다. 어르신댁에서의 기본검진과정이나 나눔센터에서의 치료과정에서 미소원정대가 보여준 친절함과 따뜻한 미소와 배려, 나눔은 우리가 앞으로도 활동할 동네마다 행복씨앗을 뿌려준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푸르메재단 미소원정대의 활동이 한 번의 치과진료 이상의 의미를 갖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해졌던 마음과 더불어 장애와 상관없이 ‘격(格)’있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어르신으로서 진심을 다해 준 참 귀한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이날 미소원정대가 과천에서 나눠준 행복씨앗은 장애인 서른 명에게 뿐만 아니라 동료로서 함께했던 우리에게도 전해져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현장을 다니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봄비가 차분히 내렸던 4월의 어느 날, 미소원정대와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 치과진료 봉사에 함께해주신 푸르메미소원정대 고범진, 김경선, 강소희, 김현태, 김석희, 김희원, 김동은 님과 과천시장애인복지관 곽재복, 김은영, 홍정표, 서대용, 이명희, 방선미, 강효주 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푸르메재단의 치과 이동진료 봉사단 ‘푸르메미소원정대’는 지난 4월 22일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을 찾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과천시장애인복지관 행복씨앗나눔센터에 이동진료실을 꾸리고 치과진료와 치아관리 교육을 제공했습니다. 장애로 인해 이동이 불편한 분들을 직접 찾아가서 진료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약 8시간 동안 장애인 31명을 진료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치과치료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홍정표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지역복지팀장

사진=서대용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지역복지팀 사회복지사, 김미애 후원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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