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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위한 장애 이야기!!

<장애, 너는 누구니?> 고정욱 글 · 윤정주 그림 산하출판사

우리에게 상당히 친숙하지만,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는 개념이 ‘장애’가 아닐까 한다. 주변 어린이들로부터 “‘장애’가 뭐에요?”라는 물음을 받으면 장애를 일상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온 성인들도 주춤거리게 된다. 자연스럽게 ‘장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가지는 어린이들이 이 의문을 해소하는 방법은 생활에서 장애를 간접적으로나마 친숙하게 경험하는 방법일 것이다.

1992년 등단 이후 동화 작품을 통해 아동에게 장애를 많이 알리고 있는 고정욱 작가는 등단 20주년을 기념하면서 <장애, 너는 누구니?>라는 작품을 통해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처음에 고정욱 작가와 산하출판사에서는 아동을 위한 ‘장애 백과사전’, ‘장애 매뉴얼’과 같은 실용서를 기획했다. 그런데 장애 관련 정보로 두꺼운 책이 탄생한다고 했을 때, 그것은 성인들도 다가가기 쉽지 않은 책일 수 있다. 한 살 때 소아마비를 겪은 후 현재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1급 지체장애인 고정욱 작가는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장애 이야기를 친근하게 하고, 이어서 각 동화에 담긴 장애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9개장에서 11개 장애 유형을 나누고 각 장에서 동화를 통해 이야기를 시작한 뒤 장애 관련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엄청난 양의 지식과 정보로 가득 찬 상당히 두꺼운 전문서적을 집중력 높은 성인이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 아동에게 그들의 언어로 풀어낸 동화 한 편이 건네는 인간적인 울림이 훨씬 클 것이다.

강연 중인 고정욱 작가

고정욱 작가는 이전부터 푸르매재단과 함께 장애아동을 위한 후원을 실시하고 있다. 푸르메재단이 푸르메재활전문병원 건립을 위한 <프리 휠(free wheel)> 기금을 조성하였는데, 여기에 고정욱 작가는 이전 동화책 <희망을 주는 암탐지견 삐삐> 초판 인세를 기부하였다. 그뿐 아니라 2011년 11월 장애어린이를 위한 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기부금으로 1000만원을 약정했다.

고정욱 작가의 장애아동을 위한 노력은 이처럼 동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장애를 전해주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장애아동들이 현실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되는 병원 건립에 든든한 후원자로 동참하는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애, 너는 누구니?> 출판기념회

고정욱 선생님은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앞 작은 식당에서 열린 출판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소아마비 장애인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신체저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포스트폴리오신드룸을 가지기 때문에 나도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매우 절박한 마음에서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에 대해 이해하길 바란다”며 “후배 장애인이 좀 더 잘 사는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좋은
글을 쓰겠다”고 그는 다짐했다.

장애 어린이들이 살아가기 편한 세상을 위한 고정욱 작가의 움직임이, 곧 베스트셀러(!!)로 탄생할
<장애, 너는 누구니?>를 통해 사회에 큰 울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글/사진=손기철 기획홍보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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