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으며 희망을 다짐했습니다.

함께 걸으며 희망을 다짐했습니다.

“히말라야에서 받아 온 좋은 기운을 여기 계신 좋은 분들에게 나누어드리겠습니다. 저도 좋은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좋은 기운을 얻어갑니다.

서로서로 나누어 주고 힘을 주는 우리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 홍보대사 엄홍길 대장님의 마무리 인사말 중에서-


지난 일요일, 2012년 한 해를 시작하며 푸르메재단 홍보대사 엄홍길 대장과 함께 서울성곽을 걸었습니다. 혜화문에서 시작하여 창의문에 이르는 북악산 코스를 지나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공사 현장까지 함께 걸은 사람은 70여명. 종로구청 김영종 구청장, 강지원 대표와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 부부, 보미건설 김덕영 회장과 푸르메재단 기부자 등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건립에 힘을 모으는 사람들이 함께 걸으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눈과 한파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무색하게 따듯한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8시 50분이 되자 약속 장소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이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엄홍길 대장은 "좋은 기운을 가진 분들과 함께 아름다운 서울 성곽 둘레길을 걷게되어 즐겁고 기대가 된다."며 인사를 건냈습니다. 70여명의 참가자들도 서로 인사하며 첫 만남의 어색함을 기대로 바꾸었습니다.


조용한 동네길을 따라 어느덧 접어드는 성곽길은 며칠간 내렸던 눈으로 더욱 장관이었습니다. 눈과 추위로 성곽 걷기를 포기했다면 볼 수 없었을 아름다운 설경이었습니다. 서로 알지 못했던 기부자들도 서로를 다독이며 산길을 걸었습니다. 조선시대 문무백관이 말을 타고 가다 쉬던 자리라는 말바위쉼터에서는 각자 가져온 음식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산행과 나눔의 즐거움을 함께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힘을 북돋우고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5km를 걸어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효자동에 위치한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공사 현장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푸르메재단 기부자들이 보내준 귀한 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는 현재 50% 정도 공사가 이루어져, 올해 7월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감공사와 내부인테리어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어떤 희망을 가질 수 있는지 서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푸르메재단을 통해 인연이 이어진 오늘의 만남은 참으로 뜨거웠습니다. 엄마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 기부한 초등학생, 장애를 가진 누님과 함께 푸르메나눔치과에서 치료를 받다 이제는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며 기부자가 되신 퀵서비스를 하는 중년의 기부자님, 어제도 소백산을 다녀왔지만 푸르메재단의 좋은 분들과의 산행은 꼭 하겠다며 약속을 지키신 엄홍길 대장님. 이렇게 좋은 분들이 서로 만나 좋은 인연이 되고,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나누어 주는 그 순간이 참으로 행복하였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였습니다. “ 당신 덕분에 오늘 산행이 참 즐거웠습니다.”라고. 함께하시는 여러분 덕분에 푸르메재단의 2012년도 기대가 됩니다.


*글=김미애 후원사업팀장

*사진=이예경 기획홍보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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