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섹션

“나눌 수 있는 마음은 어머님의 유산”

사진

지난달 17일 천지세무법인 박점식 회장님(56)은 푸르메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박 회장님은 2008년 정호승 시인의 강연회에 참석한 뒤 푸르메와 인연을 맺어온 박회장님은 총 3500만원을 기부한 단골 기부자이지만, 이날의 기부는 자신에게도 특별했다고 합니다. 지난 9월 어머님이 돌아가신 뒤 들어온 부의금의 일부였기 때문입니다. 박 회장님은 “어머님의 뜻이 뭘까 곰곰이 생각한 끝에 부의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부의금 4000만원도 모두, 고향인 흑산도와 카톨릭의 생명존중기금,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미오림 복지재단 등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푸르메는 감사의 마음을 들고 25일 서울 방배동에 있는 박 회장님의 자택을 찾았습니다. 박 회장님은 “나누며 사는 삶을 살게 된 건 어머니가 주신 큰 믿음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감사편지 쓰기를 실천하고 있는 박 회장님은 어머님을 보내드릴 때에도 1000통의 감사편지를 책으로 엮어드렸다고 합니다. 그는 “감사편지를 쓰다 보니, 중ㆍ고등학교 시절 방황할 때에도 늘 아들을 믿어주셨던 어머니 덕택에 긍정의 힘을 얻게 된 것이 성공과 나눔의 원동력이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목포상고 졸업 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공장과 쇼핑센터에서 육체노동을 하면서도 주경야독으로 세무사 시험에 합격했던 것이며, 근위축증을 앓는 아들을 키우면서도 절망하거나 고립되지 않고 적극적인 나눔의 길로 나선 ‘모든 긍정’의 뿌리가 어머님 신뢰였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긍정의 힘은 아들 동훈(26)씨에게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긴 수습기간을 거쳐 천지세무법인의 직원이 되었다는 동훈씨는 몸을 가누기 힘든 장애를 딛고 법인의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치료의 사례가 없다는 그 병을 겪는 아들을 두고도 박 회장님은 “의사들은 아들이 20대를 넘기기 어렵다고들 했지만, 지금 어엿한 사회인으로 살고 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유전자 치료 기술들이 개발될 것이고 동훈이의 재활과 회복의 길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님은 “우리야 형편이 괜찮아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해보았지만, 경제적 곤란을 겪고 있는 장애 가족들의 상황이 어떨지를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며 “꼭 자랑할 만한 재활병원이 세워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 천지세무법인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모은 기부금 93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