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를 물리친 연탄나눔 열기

 


6년 만에 찾아온 혹독한 한파로 한강물도 꽁꽁 얼어버린 지난 15일(토요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산동네에서 사랑의 온기를 전하기 위한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연탄나눔행사에는 푸르메재단 이사장이신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님과 권택명 외환은행나눔재단 상근이사와 외환은행 사랑나눔이 봉사팀, 종로구청 직원 등 6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였지만 사랑을 나누겠다는 봉사자들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옷을 단단히 입고 목도리를 동여매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푸르메재단 김성수 이사장(왼), 외환은행나눔재단 권택명 상근이사(오)
푸르메재단 김성수 이사장(왼), 외환은행나눔재단 권택명 상근이사(오)

김성수 이사장께서는 "자원봉사자들을 보면 서로 먹이를 나누는 백로가 생각 난다"며 “백로와 같은 여러분을 존경한다”고 인사하셨습니다.


권택명 외환은행나눔재단 상근이사는 “힘들고 어려울 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 것처럼 이 추운 날에도 많은 봉사자들이 연탄나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자원봉사자는 일렬로 연탄을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매서운 바람이 불어 손발이 시리고, 처음 해보는 연탄배달에 어깨가 아파도 봉사자들은 힘든 내색 없이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연탄나눔에 참석했다는 한 봉사자는 가장 힘들다는 연탄 쌓기에 자진했고 엄마와 함께 참여한 윤수아(9) 수현(7)남매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조심조심 연탄을 나르면서 얼굴에 연탄가루가 묻은 것도 모른 채 종횡무진 활약을 펼쳐 추위에 지친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날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연탄을 나른 자원봉사자들의 수고로, 창신동 판자촌의 6가정에 총 1,200장의 연탄이 배달되었습니다. 한겨울을 오직 연탄에만 의지하신다는 김 할머니께서는 행사 시작부터 자리를 떠나지 않으시며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셨습니다.


푸르메재단과 외환은행나눔재단은 앞으로 서울, 경기지역에 추가적으로 연탄을 배달할 예정입니다. 영하 16도까지 내려가는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 위해 ‘사랑의 연탄나눔’에 함께 해주신 외환은행나눔재단 자원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글=모금사업팀 김수현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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