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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환자에 4800만원 지원하기로

자원봉사 의사들 (왼쪽부터 김상환, 김홍, 박수연, 정은주, 지상일, 이동준, 이승건 선생님)

2008년 1월 17일 오후 7시 푸르메재단 사무실에서 푸르메나눔치과의 운영위원회와 신년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운영위원을 대표해 참석한 김주영 변호사와 장경수 원장, 백경학 상임이사, 전미영 사무국장, 그리고 자원봉사 의사 9명은 지난 6개월 동안 푸르메나눔치과의 결산을 검토하고 치과의 보험수가 및 자원봉사자 참여 방안 등 안건을 논의되었습니다.

2007년 사업목표가 민간 최초로 장애인 전용 치과를 개설하는 것이었다면 2008년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장애인환자들에게 혜택을 부여하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SBS로부터 지원받은 4800만원 전액을 저소득 장애인 환자의 치료비용으로 사용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아울러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있을 경우 지원을 아끼지않기로 했습니다.

이어 열인 신년하례회에서는 운영위원과 자원봉사 의사, 재단사무처 직원들은 새해 인사를 나눠었습니다.

사실 나눔치과에 자원봉사활동을 오시는 치과 의사 선생님들은 거의 대부분 개업의로서 바쁘게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한 자리에 모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새로운 다짐을 나누는 자리에 빠질 수 없다며 다른 중요한 약속들을 뒤로 하고 달려와 함께 해 주셨습니다.

이날 모임은 첫 마음을 잘 지켜서 장애인 환자가 주인이 되는 푸르메나눔치과를 만들어 나가자는 다짐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회의록>

◈ 장경수 원장
자리에는 학교 때부터 의료 봉사를 시작한 사람도 있고 이번에 처음으로 봉사를 접한 사람도 있습니다. 봉사 경험이 있는 사람도 감동을 느끼지만 봉사는 처음 접할 수록 감동이 큽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매너리즘이 오고 점점 더 어려운 환자가 오게 되면 시작할 때의 첫 마음을 지키기가 어려워집니다. 우리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꾸준하게 봉사에 참여해서 푸르메재단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우면 좋겠습니다.

◈ 김주영 변호사
저는 10여년 전부터 발달장애아 특수학교인 밀알학교재단에 관여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장애인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만 하고 그분들 안으로 들어가 함께 섞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변호사나 의사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의사는 몸이 아픈 사람들을 만나지만 변호사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만나거든요.

‘관계’의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분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힘들지만 그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 아픔을 느끼면서 성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앞으로도 장애인 환자들을 도우면서 그들과 함께 공감하고 함께 성장하게 되길 바랍니다.

푸르메나눔치과 2007년도 운영결과 보고

 

◈ 정은주 선생님
저는 과거 한국에서 개업의로 17년 동안 활동했고 학교에서 구강생리학을 가르치다가 캐나다로 이주해서 11년을 살다 얼마 전에 귀국을 했습니다. 과거 개업의였을 때부터 주말마다 장애인 환자를 치료하곤 했습니다. 귀국한 후에 푸르메재단에서 장애인 전용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합류해서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 의료 기술을 나누는 것도 보람이 있지만 좋은 분들과 만나는 것이 매우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의욕적으로 열심히 활동하고자 합니다.

◈ 지상일 선생님
최근 분당에 치과를 개업했습니다. 개업 과정도 그렇지만 나눔치과 진료도 여러 모로 많이 도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도와 주세요.

◈ 정제교 선생님
죄송하게도 저는 다른 분들과 달리 2주에 1번씩 나눔치과에 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많이 준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계속 나오면서 제가 드리는 것보다 얻고 배우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활동해 보려고 합니다.

◈ 김상환 선생님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구요. 다들 열심히 활동하시고 계셔서 참 감사하고, 저도 뒤쳐지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뢀동하겠습니다.

◈ 박수연 선생님
저도 좋은 분들과 함께 봉사할 수 있어서 좋구요,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교정 환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열심히 배워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김홍 선생님
푸르메나눔치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고급의 의료 서비스를 저렴하게 지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눔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깨닫고 있습니다.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려고 합니다.

환자 진료하는 모습

◈ 이동준 부원장님
봉사활동 하면서 생각나는 환자가 있습니다. 작년에 만났던 10살박이 정신지체 소년이었습니다. 구강 건강이 많이 안좋아서 입으로 하는 기능을 아무 것도 쓰지 못하는 친구였습니다. 마침 그 아이가 제 큰 아들과 동갑이라서 아들 생각이 많이 났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봉사활동이 좋기도 하지만 부담이 많기도 합니다. 제가 도움을 약간 드리기는 하지만 세상에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걸 발견합니다. 그래서 푸르메나눔치과에 왔다 가면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 이승건 선생님
저는 환자 중에서 홍숙자 님이 생각납니다. 몸을 거의 움직이지 못하시고 자기 표현도 ‘아퍼’와 ‘안아퍼’ 정도만을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남편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지해서 치과에 오시는데 처음에는 입 전체가 아프다고 하시더니 얼마 전에는 아프지 않게 되었다고 말씀하셔서 무척 기뻤습니다. 환자들 중에는 발달장애를 가진 분들도 계십니다. 이분들은 몸과 마음을 조절하기 힘들어 하시고 가끔은 공격적 성향을 드러내기도 하셔서 치료도 쉽지 않습니다. 이분들이 편안하게 치료받으실 수 있도록 약이나 각종 장비가 없어서 더 큰 병원으로 가시라고 말씀 드릴 때는 참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푸르메나눔치과가 좀 더 발전해서 이분들도 치료가 가능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 어은경 간사
열심히 활동하시는 선생님들 보면서 느끼는 것이 많구요. 제가 좀 더 열심히 정리하고 지원해서 일정이 늦어지지 않도록 돕겠습니다.

◈ 전미영 사무국장
아낌없이 기술과 시간을 나누어 주신 선생님들이 존경스럽고요. 앞으로도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 임상준 팀장
선생님들 중에서 한 분도 빠짐없이 계속 활동을 해 오고 계셔서 좋구요, 저도 작은 능력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고요. 다만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기대심리에 낙담하지 않고 모두 첫마음을 잘 간직하면 좋겠습니다.

◈ 백경학 이사
치과 환자 중에서 천안에 사시는 김주기 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한달 생활비가 정부에서 받는 33만원이 전부일 정도로 생활이 어려운 수급권자이신데 매월 4, 5권의 책을 사서 읽으시고 1만원을 떼어 푸르메재단에 기부해 주고 계십니다. 가진 사람, 부자들은 오히려 베푸는데 인색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가진 것 중에서 적극적으로 나누려고 하는 분들은 오히려 많이 가지지 못한 분들이 아닐까하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분의 작은 나눔을 보면서 희망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자원봉사도 쉽지 않습니다. 저 같으면 자기 일이 있는데 치과 선생님들처럼 매주 오셔서 자기 일처럼 봉사활동 하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그만큼 훌륭하신 분들이라 생각하고 여러분들의 모습에서 자극을 받습니다. 앞으로 푸르메재단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시기 바라고 우리 재단에서도 선생님들을 잘 지원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이재원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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