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편안한 병원, 미 뉴저지 케슬러재활병원

-케슬러 인스티튜트-


“이 문은 환자들과 가족들만 통과 할 수 있습니다.”


따스한 가을 햇살을 맞으며 뉴저지의 푸른 잔디와 작은 언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케슬러 인스티튜트(Kessler Institute)를 방문했습니다. 케슬러 병원은 1949년 헨리 케슬러(Henry H. Kessler)박사의 작은 벽돌집에서 시작됐습니다. 16병상 규모였던 병원은 역사의 흐름을 타고 성장해 현재 총 322병상 규모의 재활 전문 병원이 됐습니다. 또한 뉴저지 전역에 75개 이상의 외래 병원을 운영하면서 지역 사회 주민들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1949년 설립당시 케슬러 인스티튜트의 모습




(좌) 병원 정문 (우) 케슬러 인스티튜트(Kessler Institute 입구)











케슬러 인스티튜트 설립자

헨리 케슬러박사
케슬러 인스티튜트는 미국 내 1,2위를 다투는 재활 전문 병원입니다. (U.S. News & World Report 발표) 별도의 수술실을 운영하지 않으며 의학적으로 안정된 환자들의 기능적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재활치료에 필요한 다양한 신식 장비들을 구비하고 있지만 이러한 외형 보다 전문 인력과 환자 중심의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케슬러 인스티튜트에 입원한 환자들은 하루 최소 3시간 이상의 전문적인 치료를 보장 받습니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포함) 또한 전문 호흡기 치료사가 24시간 대기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 모든 의료진이 모여 담당 환자의 상태와 치료 계획에 대한 짧은 회의를 진행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환자와 환자 가족을 모두 포함한 종합 회의가 열립니다.


이 회의를 통해 환자 스스로가 재활 목표를 (재)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동기를 스스로 부여합니다. 또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환자 가족들이 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힘과 동시에 환자에게 필요한 지원 사항을 알려줍니다.


(좌)2인실 병동(기준 병동) (우) 창문 밖을 향하고 있는 1인실 모습









케슬러 인스티튜트에서

재활치료를 받은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Reeve)
다양한 배경의 환자들을 위한 통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 시스템을 구비해 두었습니다.


모든 침상에서 창문 밖을 내다 볼 수 있도록 침대를 배치해 놓았고 밝고 편안한 색감을 주로 사용 했습니다.


척추 손상 환자들의 이동성 확보 및 치료사 상해예방을 위해 침상마다 리프트를 설치 해 놓았으며 환자 가족, 친구들이 찾아왔을 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비짓팅룸(Visiting Room)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종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전문 치료사와 함께 외부 슈퍼마켓, 공항 등을 직접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활에 성공한 환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기념품 가게도 아담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좌) 척수손상 환자들을 위한 물리치료실 (우)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한 리프트


(좌) 병원과 연결되어 있는 산책로

(우) 버짓팅룽(Visiting Room)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


케슬러 인스티튜트는 모든 의사 결정의 중심에는 환자가 있습니다. 한 사례로 병원 정문은 환자와 환자 가족들만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아침 의료진들은 다른 통로로 출근하며 항상 밝은 표정과 마음가짐으로 환자들과 대면합니다. 또한 환자와 의료진 사이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환자복을 따로 착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편안한 복장으로 마치 일상생활을 하는 기분으로 치료에 임합니다. 앞으로 지어질 푸르메재활전문병원도 케슬러 인스티튜트처럼 전문적이면서도 환자 중심적인 아름다운 병원이기를 기대합니다.


좌측부터 백경학 이사, Dr. Kirshblum (의료 부장_Medical Director), Dr. Evans

(부회장_Vice President), 최성환 간사


*글/사진 최성환 푸르메재단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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