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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더만과 희아의 편지

< 피아노를 시작한 7살 짜리 희아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는 편지 >

<피아니스트 희아>

리차드 아저씨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희아구요. 7살이에요……
저는 피아노가 좋아진 어린 소녀랍니다.
아저씨 저는요~ 태어날 때부터 친구들과 다르게 생긴 손을
가지고 있어서 참으로 슬펐답니다.
하지만 이젠 슬퍼하지 않을꺼에요.
이젠 피아노와 친구가 되어서 외롭지 않아도 되거든요.
얼마 전 엄마가 들려 주신 아저씨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제게도 꿈이 생겼답니다.
아저씨처럼 피아노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멋진 피아니스트가
되기로 결심했거든요.
남들보다 부족한 손가락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꺼에요.
그리고 전 오늘 리차드 아저씨에게 약속을 하려고 해요.
손가락이 네 개 뿐이라고 해서 또, 다리가 없다고 해서
절대로 피아노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꺼라구……
그리고, 아저씨처럼 멋진 피아니스트가 되어서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켜봐 주셔야 해요.

희아가 꿈을 키워 이루어 가는 모습을……

< 리차드 아저씨가 꼬마아가씨 희아에게 >


<피아니스트 클레이더만>

희아! 어린 소녀 희아가 적어 보낸 편지엔
너무나도 소중한 희아의 꿈이 가득하더구나.

한국이라는 먼 곳에서 피아노 연주만으로도
희망을 말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어 기쁘고,
또한 아름다운 곡은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라는 걸
희아가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단다.

멋진 피아니스트가 되는 길은 아마도 손가락의 개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열개의 손가락을 다 가져도
피아노 건반을 두드릴 수 없는 사람도 있으며,
피아노 연주를 할 줄 안다고 해도 멋진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루기도 전에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도 아주 많으니까 말이다.

아저씨는 희아가 내게 해준 약속을 잊지 않을 것이며,
먼 곳이지만 희아의 꿈을 위해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있을거란다.

멋진 피아니스트가 되어 또 다른 희망을 전해줄
희아가 되리라 믿는다.

< 다시 희아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

제가 리차드 아저씨의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을 듣게 된 건 아마도 커다란 삶의 선물이자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피아니스트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면
난 아직도 내 부족한 손가락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못난이가 되어 있을는지 모르는 까닭입니다.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이 힘들었던 지금까지의 시간 속에서
그래도 무너뜨릴 수 없는 꿈이 있었다는 것은
여태껏 나를 지탱해 준 큰 힘의 원천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제 약속의 시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냥 한낱 작은 소녀의 다짐이었을지도 모르는
그때의 약속을 지금의 내가 지켜낼 수 있다는 사실이
사뭇 믿어지지 않을 만큼 기쁨이 되어줍니다.
또한 내가 이렇게 열심히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모자란 손과 발이 되어 주셨던 엄마에게 이렇게
소중한 생명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아름다운 꿈과 희망……
사랑을 이 세상과 나누고 싶습니다.

피아노로 만들어 낸 나의 희망으로
아직도 좌절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꿈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아주 우연히 리차드아저씨의 멜로디로 인해
꿈을 가질 수 있었던 그때의 소녀 희아처럼……

< 클레이더만과 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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