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이의 작은 행복 [MBC 뉴스데스크] [MBC 9시 뉴스데스크]

'아영이'의 작은 행복
● 앵커: 제 몸 하나 가누기 힘든 6살 난 뇌성마비 장애아 아영이가 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데요.

재활전문병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아영이가 직접 나섰습니다.

금기종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선천성 뇌성마비 장애아인 아영이에게는 평범한 일상조차 도전의 연속입니다.

올해 6살이지만 몸을 뒤집지도 못하고 눈앞에 있는 장난감까지 기어가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아영이는 행복할 때가 많습니다.

특수휠체어에 의지해 백지에선을 몇 개 긋고는 그림을 그렸다고 마냥 즐거운 표정을 짓습니다.

미혼모가 낳은 아영이는 5년 전 입양된 직후 장애가 발견됐습니다.

그 뒤로는 거의 매일 병원에 다니고 있지만 재활의 희망을 버린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 인터뷰: 아이들 키우면 우리가 평소에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굉장히 많이 감사할 수가 있어요.[신주련 아영이 엄마]

● 기자: 이런 아영이가 사진전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알리기로 했습니다.

민간단체인 푸르메재단이 2008년까지 50병상 규모의 재활전문병원을 세우는 걸 돕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재활치료를 해 가면서 살아가는 그런 삶의 터전이 필요합니다. [푸르메재단 강지원 공동대표]

● 기자: 이번 전시회에는 장애인 200여 명의 모습을 담은 사진 100점이 9월 5일부터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시됩니다.

모두 경민대학 사진학과 조승래 교수와 학생들이 6개월 동안 재활관을 돌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MBC뉴스 금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