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구준엽 휠체어 댄스 [조선일보]

장애인 테마콘서트… 인기가수들 대거출연 

오늘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서

 

장애인 가수와 인기가수가 무대에 함께 오르는 테마콘서트가 열린다. 조선일보사가 CBS·푸르메재단과 공동으로 14일 오후 주최하는 테마 콘서트 ‘희망으로 한걸음’은 재활전문병원 건립 기금마련을 위한 무대다.

이번 콘서트에는 클론의 멤버 강원래와 구준엽이 ‘내사랑 송이’ ‘소외된 외침’ 등을 부르며 휠체어 댄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강원래는 지난 2000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후 장애를 극복, 최근 다섯 번째 앨범을 발표하는 등 재기의 길을 걷고 있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소녀 이희아는 ‘쇼팽의 즉흥환상곡’ ‘사랑을 함께 해요’ 등을 연주한다. 소아마비 장애인 가수 박마루와 테너 최승원, 시각장애인 클라리넷 연주가 이상재 등의 무대도 선보인다.

이에 뒤질세라 인순이, 마야, 슈가, 김조한, 나무자전거 등 인기가수들도 대거 출연한다. 가수 인순이는 ‘친구여’ ‘Higher’, 마야는 ‘가질 수 없는 너’ ‘소녀시대’ 등 히트곡을 부를 예정이다. 특히 장애·비장애 출연진이 다 함께 ‘마이 웨이(My Way)’를 부른다. 그동안 장애인 가수가 게스트(guest)로 특별 출연한 경우는 있었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무대에서 공동으로 콘서트를 펼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공동대표는 “장애인을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일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필요하다”며 “음악을 통해 장애인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3월 설립된 푸르메재단(이사장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은 교통사고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140만명의 장애환자를 위한 민간 재활전문병원 설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빛맹학교 학생과 홀트복지타운 합창단 등 장애인 300여명이 특별 초청된다. 추첨으로 뽑힌 일반인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10월 14일(금) 오후 7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대강당. 문의: (02)2650-7222, www.purme.org

 

(박란희기자 [ rhpark.chosun.com])

[조선일보 2005-10-14 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