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동참해주세요" [세계일보]

"재활전문병원 설립 적극 동참해주세요"

재활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푸르메재단이 2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 1부에서는 다큐영화 상영, 신주련씨의 ‘아영이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의 꽃잎 달기 등이 마련된다. 2부에서는 홀트장애인 합창단, 개그맨 박대운씨,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씨, 해바라기의 공연이 이어진다.

푸르메재단은 2004년 4월 환자를 중심에 둔 재활전문병원을 만들어 각종 장애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재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이 이사장을, 강지원 변호사와 김성구 샘터사 사장, 김용해 서강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 뜻에 동참하는 이들은 현재 400명 정도. 재단은 수익의 1%를 기부하는 회원을 1만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재단은 또한 장애를 지니거나 장애인을 돕는 인사 23명의 경험담을 엮은 책 ‘사는 게 맛있다’(이끌리오)를 25일 출간한다. 책에는 교통사고로 화상을 입은 이지선씨,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가수 강원래씨, 선천성 소아마비 환자인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 월드비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김혜자씨 등의 생생한 에세이가 담겨 있다. 책의 인세와 수익금은 전액 푸르메재단에 기부된다.

푸르메재단의 백경학 상임이사는 “매년 30만명이 후천적인 장애인이 되고 있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142만명에 이르는데도 이들이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전국적으로 3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백 이사는 “재활전문병원을 만들기 위한 비영리재단인 푸르메재단이 필요하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2)720-7002, www.purme.org

 

이보연 기자 byable@segye.com

 [세계일보 2005-11-24 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