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서 더 즐거운 걸음

한걸음의 사랑 3주년 기념 걷기


 


완연한 가을이 찾아온 10월 13일.


한걸음의 사랑 회원들은 3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한 여정을 떠났습니다. 매달 함께 걸으며 1m당 1원씩의 적립금을 장애어린이들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기부한 푸르메재단 기부자들이 벌써 36번째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 쌀쌀한 날씨에도 따뜻한 나눔을 위해 속속 도착한 한걸음의 사랑 회원들이 웃는 얼굴로 서로를 반깁니다. 3주년을 맞아 평소보다 더 멀리 떠나는 일정에 마치 가을 소풍을 가는 사람들 마냥 설렘과 기대가 가득합니다.


충청북도 옥천 읍내의 황금빛 들판을 옆에 두고 걷기 시작하는 참가자들.
충청북도 옥천 읍내의 황금빛 들판을 옆에 두고 걷기 시작하는 참가자들.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맛있는 간식을 나누며 시인 정지용의 생가와 문학관이 있는 충청북도 옥천으로 향합니다. 먼저 옥천 읍내의 길을 걸으며 아직 남아있는 옛 가옥과 향교를 구경하고 추수를 기다리는 논과 멋진 가을 하늘을 배경 삼아 사진도 찍으며 걷기 시작합니다.


정지용 문학관에 관하여 설명 중인 한익종 회장.
정지용 문학관에 관하여 설명 중인 한익종 회장.

그렇게 도착한 정지용 문학관의 첫 코스는 김기월 시인의 시낭송입니다. 시의 매력에 푹 빠진 이들이 귀를 기울입니다. 가을이 무르익었을 즈음에 만난 시의 세계는 모두를 매료시킵니다. 문학관을 돌아보며 순수한 세계를 만나 마음을 채우는 시간도 갖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참석한 10살 꼬마 기부자, 지난달 정기기부를 신청하고 처음 참석한 새내기 기부자, 새벽부터 준비해서 온 멀리 지방에 사는 기부자, 매달 한걸음의 사랑을 기억하고 꾸준히 참석하는 기부자. 같은 마음으로 모였기에 함께하는 이 순간을 즐거워하며 가을을 만끽합니다.


한걸음의 사랑은 매달 걷기를 통해 몸도 건강해지고 나눔도 실천할 수 있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한걸음의 사랑은 매달 걷기를 통해 몸도 건강해지고 나눔도 실천할 수 있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둘러 앉아 옥천의 명물인 묵밥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금강 길을 따라 풀섶이슬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꽤 먼 길이지만 자연이 주는 힘은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매달 꾸준히 걷더니 체력이 좋아졌다며 서로를 칭찬하고 응원하는 말들이 걸음 걸음에 빛을 더합니다.


푸르메재단에 '한걸음의 사랑'을 제안하고 3년 동안 묵묵히 이끌어가고 있는 한익종 회장은 “삶을 돌아보면 지난 온 시간이 참 위대하다는 걸 느낍니다. 한걸음의 사랑의 36번의 걸음... 참 대단한 시간입니다. 한걸음의 사랑 3주년을 맞아 봉사와 기부의 더 큰 걸음을 디뎌야겠다고 다짐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합니다.


한걸음의 사랑 3주년 기념 걷기 참가자들.
한걸음의 사랑 3주년 기념 걷기 참가자 일동.

걷기를 통해 소중한 나눔을 실천하며 자발적인 참여로 지금껏 이어진 한걸음의 사랑.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을 통해 장애 어린이들의 재활과 자립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여 매월 정기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기부를 통해서 얻는 것이 참 많습니다. 제 속에 더 많은 것들이 채워지는 것을 느낍니다.”라고. 함께해서 더 즐거운 걸음은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걸음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이 아름다운 걷기를 함께하실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글·사진= 최지원 간사 (모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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