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숏버스-편견에 싸인 장애인에 대한 깊은 성찰

[맛있는책] 숏버스

편견에 싸인 장애인에 대한 깊은 성찰

2011-01-22

 숏버스
조너선 무니 지음. 전미영 옮김. 부키. 400쪽. 1만3500원

읽기장애(난독증)를 극복하고 명문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저자가 특수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타는 스쿨버스 ‘숏버스’(short bus)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과연 사람들이 규정하는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2003년 5월부터 10월까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학습장애, 신체장애, 지적장애를 겪는13명의 사람들을 만난 기록이다.

숏버스는 1975년 미국에서 장애인교육법에 따라 탄생했다. 비장애 학생들과 분리돼 교육받은 장애 학생들이 타고 다닌, 일반 스쿨버스보다 길이가 짧은 이 버스에 숏버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저자는 숏버스를 개조해 장애 학생들을 태우고 4개월간 미국 전역 5만6000㎞를 달렸다. 이 여행을 통해 학습 장애 소년, 여자가 되고 싶은 어부 화가, 천재와 광인의 모습을 모두 지닌 괴짜 예술가, 시청각 중복 장애 소녀, 다운증후군 소녀 등을 만나며 자신의 정체성 받아들이기에 성공한다. 출판사 부키가 푸르메재단과 함께 펴내는 장애 관련 시리즈 ‘푸르메 책꽂이’ 세번째 책이다.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