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 마음으로 듣는다 - 비(非)언어 공연장

2011 MBC뉴스데스크 연중기획 나눔 "나누면 행복합니다"

"마음으로 듣는다"‥비(非)언어 공연장

 

 

◀ANC▶

대사가 아닌 몸동작과 도구로 공연하는 비(非) 언어 공연장이 청각 장애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나눔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장준성 기자입니다.

◀VCR▶

"이쪽으로 오세요, 이쪽으로 오세요!"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고 들뜬 표정의 아이들.

청각장애 청소년 100명이 공연장에 초대됐습니다.

배우들의 격투 장면과 곡예가 이어질 때는 박수가, 코믹한 연기가 나올 때는 웃음이 터집니다.

대사가 거의 없고 우리 전통무예인 태권도와 태껸으로 코믹하게 구성한 비(非) 언어 공연.

귀로 듣지 못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어도 눈으로 듣고 마음으로 공감합니다.

◀SYN▶
"어디서 오셨어요?"
"(핀란드에서 왔습니다.)"
"핀란드! 자일리톨!"

배우들이 하나가 돼 흥겨운 몸동작을 펼치자 청각장애 학생들도 다른 관객들과 박자를 맞춰 박수를 보냅니다.

◀INT▶ 김혜원/서울농학교
"듣지는 못했지만 관객들과 굉장히 마음이 통했고요.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청각 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공연 티켓을 기부하는 '객석 나눔'

1년 전 한 사회복지 재단과 공연 기획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돼, 지금까지 5백 명의 장애인들이 무료로 공연을 즐겼습니다.

◀INT▶ 김미애 팀장/푸르메재단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웃을 때 우리 친구들도 같이 웃더라고요. 장애가 장애로 인식되지 않게끔 해주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객석 하나의 나눔, 들을 수 없는 소리를 가슴으로 느끼게 하고 관객의 기쁨을 함께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준성입니다.
[뉴스데스크] 장준성 기자 tomtom@mbc.co.kr / 201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