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섹션

[문화일보] 장애아동 自立 돕는 고액기부자 모임 ‘더 미라클스’를 아십니까

장애아동 自立 돕는 고액기부자 모임 ‘더 미라클스’를 아십니까

2018-05-16

▲ 1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한식당에서 열린 ‘제11회 더미라클스 조찬모임’에서 강지원(앞줄 왼쪽 다섯 번째) 푸르메재단 이사장과 회원들이 손가락으로 하트 표시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1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한식당에서 열린 ‘제11회 더미라클스 조찬모임’에서 강지원(앞줄 왼쪽 다섯 번째) 푸르메재단 이사장과 회원들이 손가락으로 하트 표시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2014년 발족… 오늘 최재천 교수 초청 강연회 열어

가수·프로골퍼 등 유명인사 14명
3년여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강연회 통해 사회적 가치 논의도

“지금은 인간이 자연에 환경오염이라는 장애를 만들어버렸습니다. 후손들도 자연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남겨주는 것이 우리 세대의 몫입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더 미라클스(The Miracles)’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최재천 이화여대 자연과학부 석좌교수는 이렇게 말하며 ‘생태계 보전과 생물 다양성’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최 교수가 점차 멸종해 가는 꿀벌의 사례를 들며 “기후변화로 생물 다양성이 점차 파괴되고 있지만,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와 닿는 심각성이 덜한 것 같다”고 지적하자 유심히 듣던 중년 신사 20명은 “동의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강연은 단순히 지식을 나누기 위한 강연회가 아니었다. 행사를 주최한 더 미라클스는 ‘장애 아동의 재활과 자립’이라는 기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푸르메재단의 고액 기부자 모임으로 2014년 12월 발족했다. 지난 2016년 4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개원한 장애 아동 전문 치료·재활병원인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기부를 약정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를 몸소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다.

1호 회원인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을 시작으로 가수 션·정혜영 부부, 배우 송일국 씨, 장하나 프로골퍼, 이근호 프로축구선수 등 3년 5개월 동안 유명 인사 14명이 나눔에 동참했다. 이들은 발족 이후 분기에 1번씩 조찬 강연회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바람직한 모임의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강연회가 끝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회적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한 토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희귀난치병을 앓는 아들과 함께 강연회에 참석한 박 회장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다양성 문제를 알게 해준 좋은 강연이었다”며 “우리 모임이 작게 시작했지만, 앞으로 장애 아동의 자립 문제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도 “고액 기부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원 가입에 관심이 있는 인사들의 조찬 강연 참여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동참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80516010736030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