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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시민들이 세운 장애인 재활시설 ‘푸르메재활센터’ 개원

시민들이 세운 장애인 재활시설 ‘푸르메재활센터’ 개원

박원순 시장, “사회가 함께 운명의 짐 져야”

2012-09-04

시민들의 모금으로 세워진 장애인 재활 전문치료센터인 ‘푸르메재활센터’가 4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 ‘세종마을 푸르메센터’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종로구청이 1971.4 m²(약 600평)의 부지를 제공하고 3천여명이 넘는 시민들과 기업들이 83여억원을 기부해 세워진 ‘푸르메재활센터’에는 어린이재활센터와 재활의원, 치과, 한의원, 바우처치료센터 등이 운영된다.

어린이재활센터는 장애 어린이를 대상으로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등을 담당하고, 재활의원과 한의원은 일반시민과 장애인이 함께 진료 및 통증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바우처치료센터와 장애인 전용 치과는 저소득 장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활센터측은 푸르메재활센터에 하루 100여명, 센터 내에 들어오는 종로장애인복지관에 하루 평균 200여명 등 연간 7만 5천여명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BS 백원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원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는 어떤 사람이, 어떤 부모가 혼자서 이 힘든 짐을 짊어지지 않고 우리 사회가 나눠지는 사회가 정말 바르고 정상적인 사회라 믿는다”며 “그런 점에서 푸르메재단이 좋은 재활전문센터를 만들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여러 기업들과 재능을 기부하신 분, 3천명이 넘는 수많은 시민들이 도와 주셔서 이것이 또 하나의 사회적 성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푸르메재단 백경학 이사의 열정과 헌신이 기적을 만들어냈다”며 재활센터 건립을 주도한 백 이사를 칭찬하기도 했다.

백경학 이사는 언론사 기자로 재직하던 1998년 해외연수 도중 영국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인이 중상을 입고 귀국한 뒤 한국에서 재활치료의 어려움을 절감하고 시민이 중심이 된 재활치료센터 건립을 결심했다.

이후 그는 부인의 사고 보상금 등 사재 10억원을 털고 지인들의 뜻을 모아 푸르메재단을 설립한 뒤 지난 5년간 재활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박원순 시장은 푸르메재단의 이사로도 활동했엇다.

박 시장은 개원식이 끝난 뒤 푸르메재활센터 2층에 마련된 어린이도서관에서 서울맹학교 소속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박 시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성수 푸르메재단 이사장, 김학준 이사, 이정식 이사,백경학 이사, 정호승 시인 등과 함께 김왕기 KB금융그룹 부사장, 이원호 신한은행 부행장,이경범 삼화모터스 대표 , 국내최대 게임회사 넥슨코리아 서민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푸르메재활센터 기부자 중에는 소설가 고 박완서 선생과 급여의 10%를 보낸 조무제 전 대법관, 큰 기금을 보낸 손길승 SK명예회장 부부를 포함해 정부로부터 받는 생활비의 일부를 매달 기부한 장애인수급자, 용돈을 기부한 초등학생 등 시민 3천여명이 참여했다고 재활센터측은 밝혔다.

또 미국 고교 유학시절 불의의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전 쿼드디멘전스 대표 이철재 사장이 10억원을 쾌척한 것을 계기로 국내최대 게임회사 넥슨코리아가 10억원, KB금융그룹 11억원, 신한은행과 SK텔레콤이 각각 10억원 등 기업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졌다.

푸르메재활센터 측은 “재활치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전제한 뒤 “저소득 장애인들에 대한 재활치료는 후원자들의 후원을 받아 치료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재활의료의 열악한 현실로 후원자들이 없을 경우 재활센터 운영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CBS 김재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