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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가수 션 “나눔은 이익이 아니라 나의 행복 얻는 것”

가수 션 “나눔은 이익이 아니라 나의 행복 얻는 것”

2012-12-11

서울 홍보대사로 연말맞아 재능기부로 바쁜 손길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서울시 홍보대사인 가수 션이 연말을 맞아 나눔 활동을 벌였다.

그는 희망서울 재능기부 릴레이에 동참하며 10일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그린내’를 찾았다.

근로 장애인 4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그린내’에서 션은 두루마리 화장지 작업을 장애인 30여 명과 함께 했다.

근로 봉사를 펼친 그는 “장애인은 몸이 조금 불편하신 분들이다. 이 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서 ‘내가 사회에 도움이 되고 있구나’라는 자부심과 꿈과 희망을 가지게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힙합 듀오 ‘지누션’의 랩퍼로만 불리던 그가 기부천사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때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탤런트 정혜영과 결혼을 한 직후다.

그는 “기부활동을 한 계기를 딱 꼽기는 힘들지만 결혼할 때 정말 행복해서 그 행복을 나 혼자만 쥐고 살지 말고 나누면서 살자고 생각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10여년간 기부 활동을 하게 한 원동력도 나눔이 가져다주는 행복 덕이었다.

션은 “많은 경우 이러이러한 기부활동을 하면 당신의 이미지가 좋아지기 때문에 당신도 이익이라면서 기부활동을 요청한다”면서 “그렇지만 나눔은 이익이 아니라 행복이다. 나는 벌써 나눔 활동을 하면서 그것 이상의 것을 받았다”고 확신했다.

이어 “나눔은 크고 작음이 아니다. 10원도 10억원도 나눔이다. 나의 것을 나눴을 때 내가 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기부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가정을 꾸리며 본격적인 기부활동을 한 그는 무료 급식 봉사활동 ‘밥퍼 운동’을 가장 의미 있는 나눔으로 꼽았다. 이 부부는 올해로 8년째 매일 1만원씩 모아 결혼기념일에 밥퍼 운동을 열고 있다.

그는 “모든 나눔 활동이 의미 있고 다 기억에 남는다”고 전제한 뒤 “굳이 하나를 꼽자면 결혼을 한 후 처음 기부활동을 시작한 ‘밥퍼’가 우리 부부에게 가장 의미 있는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기본을 놓치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 나눔 활동을 하면서 생각한 ‘나눔은 부담을 느끼면서 하는 것이 아닌 매일 밥을 먹는 것처럼 즐겁고 일상적으로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새기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기반의 국제 어린이 양육 단체 ‘컴패션’ 활동이 준 감동도 강렬하다. 션은 2008년 컴패션 아동 100명의 아버지가 됐으며 2010년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돌아온 뒤 100명이 늘어 현재 4명의 자녀를 포함해 204명의 자녀를 뒀다.

그는 “아이를 품는 것이기 때문에 감동이 더 큰 것 같다. 정혜영씨는 필리핀에는 나는 아이티에서 아이들을 안았는데 이 아이들을 사회의 리더로 키우고 싶다”며 반짝였다.

올해에는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인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매일 1만원씩 1년간 기부하는 ‘만원의 기적’ 캠페인에 이어 최근 5000여만원을 쾌척했다.

그는 “장애어린이를 둔 가족과 반나절을 보낸 적이 있는데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여러 군데를 옮겨 다니며 오후 시간을 다 보냈다. 부모님은 그 아이를 보살피기 위해 다른 자녀들은 신경도 못 쓰는 현실을 체감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장애가 있는 자녀를 낳은 부모는 자신을 죄인이라 생각하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며 “장애인 문제의 첫 걸음은 편견과 선입견을 깨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연말에도 그의 선행은 이어진다. “크리스마스, 연말계획을 새롭게 세우지는 않았다. 지금 하고 있는 나눔 활동들 계속해서 해 나갈 것이고 YG 식구들과 함께 해온 연말 연탄 나르기도 진행한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