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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애아동과 함께 한 따뜻한 음악회”

“장애아동과 함께 한 따뜻한 음악회”

 넥슨 사회봉사단 ‘넥슨 핸즈’ 음악회 개최…장애 아동의 동요, 첼로 공연 ‘훈훈’

2012-12-23

“8살 딸이 지체장애인데 선천적인 장애보다는 후천적인 장애가 더 무섭다고 하더군요. 오늘 같은 문화 공연은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앞으로 이런 공연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오진영, 37)”

지난 21일 오후4시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푸르메재활센터. 이날 ‘푸르메 어린이 음악회 행사’가 열리는 4층에 오르니 아이들이 풍선을 들고 ‘카트라이더’의 캐릭터인 로두마니와 열심히 칼싸움을 하고 있었다.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있는 아이들, 넥슨의 대표 캐릭터인 다오와 다지니를 그리고 있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과 비장애 아이들이 한데 섞여 저마다 풍선을 손에 쥐고 곧 시작할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4시 반, 요정 복장을 한 사회자가 캐롤을 부르며 나타나자 강당에 모인 150여 명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푸르메재단 홍보대사인 이지선 작가와 가수 지누션의 션도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즐겼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윤혜진씨(30)는 “집 근처에서 이런 공연이 있다고 해서 2살 아이와 함께 왔는데 30년 넘게 종로에 살면서 처음 있는 행사인 것 같다”며 “장애 아이들과 함께 뒤섞여서 놀고 놀이공원에 가지 않으면 못해 볼 페이스페인팅도 하는 등 아이가 너무 즐거워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넥슨 사회봉사단 ‘넥슨 핸즈’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준비한 어린이 음악회로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인형극 마술공연을 비롯해 장애 어린이의 동요, 첼로, 클라리넷 공연 등이 열렸다. 푸르메 재활센터 직원 19명의 합창 공연과 넥슨의 재즈밴드 ‘더놀자 밴드’의 캐롤 연주도 이어졌다.

넥슨은 지난 9월4일 개원한 푸르메재활센터 개원과 운영에 직접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건립기금으로 10억 원을 푸르메재활센터에 기부했으며 사내 사회공헌팀과 자원봉사 동호회인 ‘넥슨 핸즈업’ 구성원들도 재능기부로 힘을 보탰다.

‘넥슨 핸즈업’ 자원봉사단 20여 명은 지난 6월부터 재활센터 로비의 놀이공간과 복합치료실, 한방소아치료실 등 내부 공간 디자인을 하는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았다. 덕분에 재활센터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그림과 캐릭터 인형 등으로 꾸며져 있다. 장애 아동뿐 아니라 주위 어린이들과 학부모와 함께 이곳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많은 기업에서 센터를 건립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넥슨은 센터 건립 전부터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함께 꾸미고 이번에 공연까지 기획 하는 등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종로구 푸르메재활센터 뿐 아니라 마포구에 세울 새로운 센터 건립에도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직 기부금이나 참여 방식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종로구에 세워진 센터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로 건립해 장애어린이 재활에 힘쓸 예정이다.

박진서 넥슨 기업문화실 이사는 “기업에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넥슨 포럼’도 있고, 오늘 공연을 하는 ‘더놀자 밴드’는 지난 7월 악기를 전혀 다룰 줄 모르는 사원들이 모여 기업의 지원을 받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도 출연했다”며 “이번 공연은 사회공헌 사업과 기업 문화가 잘 융화된 공연”이라고 밝혔다.

홍재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