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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푸르메재단,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짓는다

푸르메재단,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짓는다

장애아 재활치료·사회복귀 위한 직업교육 가능

서울 상암동 100병상 규모로 2015년 완공 목표

2014-03-25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2015년 완공될 국내 최초 통합형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조감도.© News1

(서울=뉴스1) 고현석 기자 = 국내 최초로 시민·기업의 기부와 정부의 지원으로 세워지는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 탄생한다.
푸르메재단(대표 이정식)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한 직업교육이 가능한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을 착공한다.
이 어린이재활병원은 상암동 628번지 3215㎡(약 970평) 부지에 지상 7층, 지하 3층, 병상 100개 규모로 건립된다. 2015년 완공되면 하루 500명, 연간 15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마포구가 부지를 제공하고 건축비 일부와 의료장비를 서울시에서 지원한다.
병원 건립을 위해서 그동안 고(故) 박완서 작가, 신경숙 작가, 정호승 시인, 조무제 전 대법관, 이지선 씨 등 6000여 명과 넥슨컴퍼니 등 10여 개 기업이 기부를 해왔다.
푸르메재단 홍보대사인 가수 션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2013년에만 20여개의 마라톤 및 철인3종 경기에 참가하고 1만㎞를 달려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션은 연예계 대표 기부천사 이미지에 걸맞게 시민들이 하루 1만원씩 1년 동안 365만 원을 기부하는 ‘만원의 기적’과 ‘천원의 기적’ 캠페인을 직접 이끌고 있다.
싸이, 차인표, 최수종, 2NE1, 빅뱅 등 연예인과 박찬호, 류현진, 김태균 등 스포츠 스타, 방송인 백지연, 서경덕 교수 등 각계 인사도 함께하고 있다.
26일 착공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식전행사로 기념공연을 가진 뒤 어린이재활병원의 건축 개요를 소개하고 주요 인사들이 자리한 가운데 시삽식과 기념촬영이 진행된다.
한편 넥슨컴퍼니는 서울 종로구 푸르메센터 건립 때부터 함께해 온 기업으로 장애어린이의 미래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넥슨컴퍼니 이외에도 오비맥주 10억원, 신영증권 1억원 등 10여개 기업들이 기부에 동참했다.
다섯 자녀를 수재로 키운 경험담을 책으로 출판해 인세 전액을 기부해준 농부, 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하며 모금한 금액을 전해준 대학생, 장기근속 기념 포상금 전액을 기부한 언론인, 돌잔치 비용을 기부한 교사 부부, 바자회 수익금을 전달한 장애어린이 학부모회, 용돈을 기부해준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을 보탰다.
어린이는 장애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건강을 되찾고 사회에 적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진료가 어렵고 진료수가가 낮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내 어린이재활병원은 미국(40여개), 일본(180여개), 독일(140여개)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은 어린이의 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다. 신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전문가가 팀 접근모델을 구축해 포괄적인 전인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포함한 다양한 신체·정신장애 유형에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소아정신과와 재활의학과를 함께 조성해 전문 치료뿐만 아니라 사회 적응을 위한 지원 서비스도 병행한다.
또한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은 어린이의 특성에 적합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장애어린이는 놀이터 같은 공간에서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받고 능동적으로 움직임을 가지며 생활하게 된다. 또 계단이나 복도 등이 재활훈련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돼 사회 적응을 돕는다. 병원 전체를 장애인의 편의를 고려해 누구나 병원을 이용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은 재활치료실, 언어치료실, 보조공학실, 소아정신과, 병원학교, 직업재활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치료시설 외에도 장애청년이 운영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와 어린이영어도서관, 노인교실, 체육시설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춰 장애어린이 뿐만 아니라 비장애어린이와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장애어린이에게는 의료비를 지원해 저렴한 가격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푸르메재단 관계자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은 계속 진행된다”며 “병원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총 400억여원으로 병원이 세워질 때까지 시민과 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