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착한 가격에 명품 전망까지 골고루 갖춘 카페, 서울시청으로 가볼까?

착한 가격에 명품 전망까지 골고루 갖춘 카페, 서울시청으로 가볼까?

2014-12-22

식후 커피 한 잔이 일상이 된 요즘이지만, 4~5천 원은 기본인 커피값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서울에는 밥집만큼 많은 커피 전문점이 성업 중이지만 착한 가격에 전망까지 좋은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서울 도심 한복판에 착한 가격에 명품 전망까지 골고루 갖춘 카페가 있다면? 가벼운 주머니도 부담 없고 전망까지 좋은 서울시청 카페를 소개한다.

◇ 서울시청 신청사 9층 ‘행복플러스카페’

▲ 서울시청 신청사 9층 하늘광장의 ‘행복플러스카페’

서울시청 신청사 9층 ‘하늘광장’에 있는 ‘행복플러스카페’는 커피숍과 함께 중증장애인이 생산한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아메리카노 2천 원, 건강음료 3천 원, 생과일주스 3천5백 원 등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으며, 음료 구매 시 적립 쿠폰도 찍어준다. 행복플러스카페는 ‘미리내 가게’로 운영되어 값을 미리 치른 음료 쿠폰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할 수 있다. 기부된 커피와 차는 방문하는 장애인 또는 서울시립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에 종사하는 장애인들에게 이동카페 형식으로 전달된다.

‘행복플러스카페’가 있는 ‘하늘광장’은 서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조망에 테이블도 넉넉해 잠시 휴식을 취하기 그만이다. 복도식으로 연결된 8층 하늘광장 갤러리에서 다양한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도 있다.

| 운영시간: 월~금요일 07:30~18:00, 토/일/공휴일 09:00~18:00

◇ 서울도서관 5층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 서울도서관 5층에 있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서울시청 옛 청사 건물인 서울도서관 5층에도 작은 카페가 있다. 바로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오늘의 커피 1,500원, 에이드 등 기타 음료도 3,500원 선으로 저렴하다.

아담한 공간이라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많지 않지만, 서울도서관의 옥상 정원인 ‘하늘뜰’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야외에서 음료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출입을 제한하는 겨울철을 제외하면 ‘하늘뜰’에서는 광화문 사거리가 정면으로 내려다보이는 명품 조망을 볼 수 있으며, 도서관 엘리베이터와 카페 사이의 ‘옛 청사 흔적 전시실’에서는 옛 청사 건물을 해체하면서 나온 장식물과 부속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푸르메재단과 장애인 직원들이 함께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로 기업과 민간단체, 복지시설이 협력하여 각자의 재능을 투자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이기도 하다.

| 운영시간: 화~금요일 09:00~20:00, 토/일요일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 ‘다락’

▲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 정동 전망대의‘다락’

광화문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의 ‘정동 전망대’에는 작은 카페가 하나 있다. 바로 ‘다락’이라는 이름의 카페로 공정무역 커피와 음료를 2천 원~3천5백 원 선에서 맛볼 수 있다. 다락에서는 장애인 고용을 한 똘레랑스의 베이커리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며, 개인 컵을 가져가면 음료 가격에서 500원을 더 할인받을 수 있다.

‘다락’이 있는 ‘정동 전망대’의 전망을 그야말로 절경이다. 창가에 자리를 잡으면 서소문청사 바로 앞에 있는 덕수궁 곳곳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정동길 일대는 물론 멀리 인왕산까지 시원하게 시야가 뻗어 나간다.

전망대 내부에는 정동 일대의 옛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과 서울시의 다양한 기념품을 전시하고 있어 전망대를 찾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 운영시간: 09:00~18:00

▲ 덕수궁과 광화문 일대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정동 전망대.

디지털조선일보 김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