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특별한 여행

[7월 공감]


장애어린이 가족들의 1박2일 여행에 공감하기


 


물놀이를 하고 있는 장애어린이 가족과 효성 임직원 가족


‘첨벙첨벙’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만끽합니다. 장애어린이들은 수영장 안에서만큼은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어 거칠 것이 없습니다. 작은 손으로 다부지게 쥔 물총을 신나게 쏘고, 자기 몸집보다 큰 튜브에 올라타 물장구를 치고, 물 만난 물고기처럼 수영 실력을 뽐내봅니다. 장애가 있든 없든 모두가 물에 흠뻑 젖어 무더위를 잊은 채 ‘까르르’ 웃습니다.


 


물놀이를 하고 있는 지석이와 지석이 누나


혼자서 몸을 가누기 힘든 지석이가 누나랑 시원한 오후를 보냅니다. 잠시 치료에서 벗어나 실컷 물놀이를 해서 기분이 좋은 듯 소리를 지르는 지석이. 그 모습을 보자 누나는 구명조끼를 입은 동생을 안고 더 힘차게 물살을 가릅니다. 작년에 만난 짝꿍 친구들도 있어 반갑습니다. 물 밖에서 사진을 찍는 엄마와 아빠를 향해 남매는 살짝 포즈도 취해봅니다.


 


손을 잡고 걷고 있는 태환이와 친구 동현이


두 아이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걷습니다. 자갈밭이라 이동이 어려운 휠체어 대신 일어서 걷기로 한 태환이. 손을 잡아주고 보폭에 맞춰 함께 걷는 동현이가 옆에 있으니 힘들지 않습니다. 식사하러 가거나 숙소로 돌아갈 때도 붙잡은 손을 놓지 않습니다. 일 년 만에 다시 만나 같이 하고 싶은 게 많은 동갑내기 두 친구의 1박2일 여행. 태환이의 발걸음이 씩씩합니다.


 


레크레이션을 즐기고 있는 희망이


손바닥을 아래위로 마주치는 레크레이션 시간. 또래보다 움직이는 속도가 느린 희망이가 엄마한테 ‘짝짜꿍’을 해봅니다. 옆에서 기다려주는 짝꿍 덕분에 작은 팔을 힘껏 뻗을 수 있습니다. 희망이는 테이블에 둥그렇게 모여 앉아 공 넘기기며 박수치기 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눈빛만 보고도 아는 엄마는 희망이를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효성 임직원 가족과 함께 천연발효식초를 만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성준이 가족


생애 처음으로 천연 사과식초를 만들어본 성준이. 시범을 보이는 엄마를 따라 사과를 깍둑깍둑 썰어 설탕과 누룩으로 버무리고 으깨주니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힙니다. 투명 통에 식초 재료를 담은 성준이는 첫 만남부터 ‘껌딱지’처럼 따르던 짝꿍 가족의 누나 형과 함께 뿌듯함을 나눕니다. ‘사랑의 캠프’라고 이름 붙인 발효 식초를 맛볼 때마다 추억도 새콤달콤할 것 같습니다.


 


*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지난 7월 8~9일 경기 가평으로 장애어린이 10가족과 ㈜효성 임직원 10가족이 동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푸르메재단 2012년부터 ㈜효성과 함께 장애어린이의 의료재활을 위한 치료비, 장애어린이의 비장애형제·자매를 위한 교육비·심리치료비, 장애어린이 가족을 위한 여행경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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