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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가르쳐 준 것

[4월, 공감]

그림책 <찬이가 가르쳐 준 것(허은미 글·노준구 그림)>의 찬이 가족을 통해 장애어린이 가족의 삶에 공감하기

 

뇌병변 장애를 가진 찬이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습니다. 스스로 서 있거나 걷고 밥을 먹거나 화장실을 가는 일 전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일입니다. 엄마는 몸이 불편한 찬이 곁에 그림자처럼 꼭 붙어 있어야만 하죠.

엄마의 하루는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갑니다. 찬이를 일으켜 앉혀 씻기고 입히고 먹이면 물리치료와 인지치료를 받으러 병원으로 향합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재활치료는 하루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후 늦게 집에 와서는 찬이의 몸이 굳지 않도록 운동을 시켜줍니다.

“저런 엄마는 무슨 낙으로 살까?”

찬이가 휠체어를 타고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은 쯧쯧 혀를 차며 한 마디씩 내뱉습니다. 걸음을 멈추고는 신기한 듯 빤히 쳐다보기도 합니다. 큰 상처가 되는지도 모른 채 무심코 내뱉는 비수 같은 말들과 불쾌한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웃어넘기려 해도 자꾸만 엄마는 눈물이 납니다.

“찬이 때문에 엄마는, 아주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법을 배웠어.”

매순간 지치고 힘겹지만, 엄마와 가족들은 찬이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법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세상을 즐기는 법을 말입니다. 동생에게 쏠린 관심이 때론 서운했던 찬이 누나는 가족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모두 찬이가 가르쳐 주었다.”

고단한 삶 속에서도 감사함과 행복을 느끼는 찬이 가족. 아이의 보폭에 맞춰 조금은 느리지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채워가고 있습니다. 찬이 가족의 하루에서 배웁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요.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장애에 대해서 지레짐작 섣불리 판단하진 않았는지 내 안의 편견을 돌아봅니다.

 

푸르메재단과 양철북출판사가 함께 만든 그림책 <찬이가 가르쳐 준 것>은 작가 인세와 출판사 수익금이 푸르메재단에 기부되는 ‘푸르메친구들’ 제3권입니다.

*정리=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이미지= <찬이가 가르쳐 준 것>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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